'땅콩회항' 박창진 전 사무장, 정의당 대표 출마

정의당, 다음달 새 지도부 선출
박창진 "과감한 변화 보여줘야"
"당원에만 빚지는 당대표 될 것"
  • 등록 2020-08-31 오전 11:22:03

    수정 2020-08-31 오전 11:22:03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갑질을 폭로한 박창진 전 사무장이 정의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다. 정의당은 다음달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있다.

박창진 전 사무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곧 있을 정의당 당직 선거에서 당대표 후보로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박창진 전 대한항공 사무장. (사진=연합뉴스)
박 전 사무장은 “정의당은 총선에서 당이 커지길 기대했으나 요동치는 선거판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며 “혁신위가 구성되었으나 정확한 혁신의 목표를 설정하지 못하고, 최종안은 너무 많은 부족함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과감한 변화의 신호를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며 “여러 번의 기회를 놓친 우리에게, 익숙한 것으로부터 결별하겠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정의당을 꿈꾸는 이들의 열망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한 사람의 ‘을’이었던 저에게 수많은 국민들이 손을 내밀어주고 함께 나서주었던 것처럼, 진보정당 정의당에게 수많은 시민들이 지지를 보내는 마음을 감히 저는 대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 전 사무장은 “저는 정의당을 오래 이끌어온 기존 정파 구도에서 벗어나, 생각이 같은 이들을 만나고자 한다”며 “오로지 당원에게만 빚지는 당 대표가 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익숙한 이념을 이야기하는 대신, 급변하는 현실을 맑은 눈으로 보고 진단할 것”이라며 “당원들과 국민들이 진정 듣고 싶고 보고 싶었던 말과 행동을 가장 많이 하는 선거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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