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망 사건의 수사를 맡은 안미영 특별검사팀이 공군본부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 마련된 특검 사무실 앞에서 안미영 특별검사(가운데)와 참석자들이 특검팀 현판식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손영은, 유병두 특검보, 안 특검, 이태승 특검보, 허석 수사지원단장.(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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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안 특검은 28일 오전 공군본부, 제20전투비행단, 제15특수임무비행단, 공군수사단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안 특검은 이 중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부실수사, 2차 가해, 사건은폐, 수사 외압 등 여러 의혹들의 진상 규명을 위해 강제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안 특검 측은 기존 확보한 기록물과 증거를 토대로 관련자 조사 등 전방위적인 수사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안 특검은 국방부·국가인권위원회 등으로부터 수사기록 등 관련 자료 5만여 쪽을 전달받은 받 있다.
이번달 5일부터 수사를 개시한 안 특검은 초동 부실수사를 한 군검찰 담당자와 지휘부, 2차 가해 수사에 중점을 찍겠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법상 안 특검의 수사 범위는 한정돼 있다. 이 중사 사망 사건 관련 △공군 내 성폭력 △2차 피해 유발 등 불법행위 △국방부·공군본부 내 은폐·무마·회유 등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행위 등이 수사 대상이다.
특검팀은 70일로 한정된 1차 수사 기간인 8월 15일까지 수사를 마무리 짓고,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필요에 따라 수사 기간은 1회에 한해 30일 연장할 수 있어 늦어도 오는 9월쯤엔 결론이 날 전망이다.
특검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신속·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1주기를 하루 앞둔 지난달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추모의 날에서 추모객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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