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직결급수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 수돗물을 공급할 때 배수지에서 바로 각 가정으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물탱크에 수돗물을 보관해 놓을 필요가 없어 수질 관리가 용이하고 펌프 사용량을 줄여 세대별 전기요금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고층아파트의 급수 방식은 배수지에서 공급된 물을 단지 내 지하 저수조에 저장하고 이를 펌프로 옥상 물탱크로 끌어올린 후 각 가정으로 배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직결급수는 상수도의 압력을 활용해 저수조를 통하지 않고 곧바로 가정까지 물을 공급하는 것으로 지하 저수조에서 옥상 물탱크까지 물을 끌어 올릴 필요가 없다.
지난해 시는 SH공사에서 시공했던 15층 높이의 송파구 거여6단지아파트(5개동, 660가구)와 16~18층 높이의 동대문구 답십리 동아아파트(3개동, 492가구) 2곳에 가입직결급수를 시범 도입했다.
가입직결급수 도입 이후 이 단지들의 전력사용량은 각각 45%, 16%씩 줄었고 수질 관리의 척도가 되는 잔류염소량은 각각 0.1㎎/ℓ에서 0.14㎎/ℓ, 0.12㎎/ℓ에서 0.21㎎/ℓ로 유지됐다.
단 직결급수가 적용되는 아파트는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20층 이하, 400가구 이하로 제한된다. 또 직결급수를 적용하는 아파트는 각 가정으로 들어오는 수도관에 감압변(수돗물의 압력을 낮춰주는 장치)을 달아야 한다.
한국영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고층아파트 가입직결급수는 수돗물 수질 안전성 확보, 세대별 전기료 절약 등 여러 장점이 있는 방식”이라며 “서울시의 적용 기준에 부합하는 아파트에 순차적으로 직결급수 방식을 도입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