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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지휘자 서희태가 충남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로 발령받아 올 신학기부터 강단에 선다. 정규 MBA 과정과 최고경영자과정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마에스트로 리더십’과 ‘오케스트라 조직론’ 특강을 진행한다. 클래식 음악인이 경영학 교수로 임명된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문희철 충남대학교 경영대학원장은 “서희태 지휘자의 강의를 수차례 들었는데 마에스트로 리더십을 접목한 기업경영과 조직 소통 이론이 경영학전문가 못지않게 탁월하다고 느꼈다”며 “바쁜 연주활동 속에서도 대기업과 기관 등에서 경영학 강의를 한 점을 높이 평가해 겸임교수로 초빙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희태는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를 어떻게 조화롭게 운영해서 보다 좋은 음악으로 관객과 만나게 할까’하는 생각으로 연습하고 무대에 선다”며 “그 고민과 경험이 일선 경영현장에서도 접목될 수 있는 것이란 생각에 국내에선 처음으로 ‘오케스트라 경영학’이라는 분야를 개척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학 교수라는 과분한 명함을 가지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것보다 더 열심히 공부하고 준비해서 좋은 강의로 보답하고 음악활동에도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