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공정성` 문제제기 고민정, 최고위원직 사퇴

27일 긴급기자회견 열고 "물러나겠다" 밝혀
"공천 갈등과 무전략 비판 방관하면 안돼"
"돌아온 답은 '물러나라', 더 이상 할 게 없다"
  • 등록 2024-02-27 오후 2:11:43

    수정 2024-02-27 오후 2:11:43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인 고민정 의원은 27일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최근 민주당 내 공천 공정성과 관련해 문제 제기를 했던 고 의원 “지도부 안에서 할 일은 다 했고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봤다”고 말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공천 갈등과 관련한 최고위원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고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로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문제 제기를 했던 것은 공천갈등과 무전략에 대한 비판을 방관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해결해야한다는 것”이라며 “‘하위 20%’, ‘여론조사 문제’ 등 공천 공정성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당헌, 당규로도 해결할 수 없는 정치적 사안에 대해 지도부는 답을 제시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봤다”며 “지금이라도 논의 테이블이 열리기를 바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제게 돌아온 답은 ‘차라리 최고위원에서 물러나라’는 답이었다”며 “민주당 중진의원님의 공개적인 답변이어서 무겁게 듣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고 의원이 지적한 중진 의원은 정성호 의원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본인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해서 당무를 거부한다는 것은 최고위원으로서 바람직한 태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위원이 당무를 거부하려고 하면 그 전에 본인이 최고위원을 못하겠다고 하는 게 차라리 났겠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후 고 의원은 기자들을 만나 “지도부 안에서 할 것은 다 했다”면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봤다”고 토로했다.

고 의원은 “지금 ‘민주당의 공천이 불공정하지 않느냐’라는 의심이 있는데 이를 종식시키지 않고서는 총선에 대한 승리를 하기 어렵다고 봤다”며 “최고위원회에서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논의가 없었다”며 “그런 당무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 하나 없다고 해서 민주당이 무너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이라도 민주당 지도부가 현 위기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면 충분히 국민들께 강한 야당, 유능한 민주당으로 선택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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