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대감의 손자` 유우익..화려한 이력 눈길

비서양인 최초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 등 다양한 면모 화제
이 당선자와 함께 명예 통영시민..당선자측 평가는 `엑설런트`
  • 등록 2008-02-01 오후 6:31:24

    수정 2008-02-01 오후 6:33:17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이명박 정부의 초대 대통령실장으로 내정된 유우익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의 다양한 면모가 화제다. 경북 상주 출생인 유 내정자는 우선 `낙동대감`으로 불리며 조선말기 좌의정을 지낸 `낙파`(洛坡) 유후조의 손자다.

▲ 유우익 대통령실장 내정자
서애 유성룡의 8대손인 낙파는 노론에 이은 안동 권씨의 집권으로 중앙정계에서 밀려난 남인 출신으로, 영남권에서는 250년만에 정승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낙동강 강변에 주로 살았다고 해 낙동대감으로도 불렸다.

유 내정자의 학문적 성취도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키일대학교에서 3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아 주위를 놀라게했다.

박사학위를 너무 빨리 따자 학교측이 논문에서 제시한 새 이론을 한국에서 적용해 보고서를 만들라는 옵션까지 제시했다는 후문. 당시 유 내정자의 이론은 그대로 현실과 맞아떨어졌다고 한다.

유 내정자는 30세의 나이로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됐고, 미국 버클리대와 파리 소르본대학 등에서 객원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비서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지리학회 사무총장에 오르며 세계 지리학계의 거두로도 인정받고 있다.

유 내정자는 명예 통영시민이기도 하다.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통영시 장기종합개발계획을 직접 입안하고, 통영시 슬로건인 `바다의 땅(The Land of Sea)` 개념을 처음으로 창안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필집 `유우익의 국토기행`에서 한려수도 곳곳을 답사하며 찍은 사진과 유려한 글솜씨로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역시 통영 명예시민이다. 지난 2005년 초 서울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 있던 거북선을 한산대첩과 이순신 장군의 고장인 통영으로 보내면서 명예시민이 됐다. 한강 거북선은 현재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 정박중이다.

유 내정자에 이 당선자 측근들의 평가는 말 그대로 `엑설런트(Excellent)`다. 이 당선자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알고 있어 대통령을 보좌하는 실무형 조력자에 가장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교수출신인 만큼 정무능력이 취약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89년부터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 위원과 정책기획위원회 간사위원으로 10년간 일하면서 국정과 정치경륜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세계지리학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국제적 네트워크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유 내정자는 대통령실장으로 임명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에 꿈이 있으면 좋겠다. 꿈을 가진 사람들이 대통령과 함께 국사를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꿈이 있는 청와대를 그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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