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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내정자의 학문적 성취도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서울대 지리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키일대학교에서 3년만에 박사학위를 받아 주위를 놀라게했다.
박사학위를 너무 빨리 따자 학교측이 논문에서 제시한 새 이론을 한국에서 적용해 보고서를 만들라는 옵션까지 제시했다는 후문. 당시 유 내정자의 이론은 그대로 현실과 맞아떨어졌다고 한다.
유 내정자는 명예 통영시민이기도 하다. 서울대 국토문제연구소장으로 재직하며 통영시 장기종합개발계획을 직접 입안하고, 통영시 슬로건인 `바다의 땅(The Land of Sea)` 개념을 처음으로 창안해 공로를 인정받았다.
수필집 `유우익의 국토기행`에서 한려수도 곳곳을 답사하며 찍은 사진과 유려한 글솜씨로 통영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 역사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 역시 통영 명예시민이다. 지난 2005년 초 서울 한강시민공원 이촌지구에 있던 거북선을 한산대첩과 이순신 장군의 고장인 통영으로 보내면서 명예시민이 됐다. 한강 거북선은 현재 통영 강구안 문화마당에 정박중이다.
교수출신인 만큼 정무능력이 취약할 것이라는 세간의 평가에 대해서도 오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한다. 89년부터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 위원과 정책기획위원회 간사위원으로 10년간 일하면서 국정과 정치경륜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세계지리학연합회 사무총장을 맡고 있어 국제적 네트워크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유 내정자는 대통령실장으로 임명된 1일 기자간담회에서 "청와대에 꿈이 있으면 좋겠다. 꿈을 가진 사람들이 대통령과 함께 국사를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꿈이 있는 청와대를 그려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