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저씨들, 너무 부끄러웠다” 양궁 경기 비매너 논란…어땠기에 [파리올림픽]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 관람 무매너 논란
그 주인공은 ‘OO체육협회’ 임직원들
“쥐구멍에 숨고 싶었다”…당시 상황 보니
  • 등록 2024-08-07 오후 1:49:20

    수정 2024-08-07 오후 1:57:03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장에서 한 체육협회 임직원들이 무매너 관람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2024 파리올림픽 양궁 경기장에서 한 체육협회 임직원들의 무매너 관람 목격담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올림픽공동취재단,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남자 양궁 개인전을 관람한 A씨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누구라고 얘기하진 않겠지만 이름표 차고 왔으면 최소한의 기본예절은 지켜야 하지 않나”라고 운을 뗐다.

A씨는 “파리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에서 일어난 재미난 이야기”라며 “세금으로 올림픽 양궁 경기를 관람하러 간 협회 소속 회장, 부회장, 사무처장 등 임직원이 관중석에서 상대 팀을 자극하는 민폐 행동을 해 부끄러웠다”고 전했다.

이 글과 함께 당시 상황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는데, 사진에는 ‘팀 코리아’ 단체복을 입고 ‘OO체육회’라는 목걸이를 찬 채 단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저는 양궁 경기는 한국 선수를 볼 수 있고, 금메달 기회도 높다고 생각해 큰돈을 들여 카테고리A 경기 티켓과 호스피탈리티가 포함된 패키지를 400유로(한화 약 62만 원) 정도 되는 금액으로 구매했다”면서 “파리올림픽 관련 오픈채팅방에서 소문으로만 들었던 한국 어르신들 목소리가 경기장 초입부터 들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팀 코리아 단복 같은 유니폼을 한껏 차려입고 온 어르신들이 카테고리A 좌석 제일 앞줄부터 서너줄을 꽉 채워서 앉아 있었다”며 이들과 8강전부터 결승전까지 함께 관람하는 동안 매너 없는 행동이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8강전 김우진 선수와 터키 선수와의 경기부터 *저씨들의 추태가 시작됐다”며 “A석의 관중석은 선수들과 이야기가 가능할 정도로 가깝고, 양궁은 집중력을 필요로 하는 종목이니 슛을 하기 전에 조용히 해야 하는 것은 어린이들도 알고, 프랑스 노숙자도 알고, 가르드노드 역에 있는 비둘기도 알텐데 이 분들은 선수가 샷을 하기도 전에 ‘나인’, ‘텐’을 장내 아나운서가 점수를 알려주기도 전에 무당이라도 된 것처럼 점수를 말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 “터키 선수가 주어진 시간 안에 활을 쏘지 못하고 다급하게 화살을 쏠 때, 어르신들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민폐 행동을 했다”며 “참다못한 한국 관중들이 자제하라고 했지만 이들은 멈추지 않았고 터키 관중이 “Shut up!”(입 다물어)이라고 외치자 조용해졌다”고 밝혔다.

이들의 민폐 행동에 들고 있던 태극기를 내려놨다는 A씨는 “자랑스러운 조국 대한민국이 아닌, 세계의 민폐 국가로 등극하는 순간을 목도하게 된 것에 정말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저 한국 어르신들을 무지성으로 저격하기 위해 글을 작성하게 아니다. 이들의 정체는 놀랍게도 체육 단체 소속 전국 지역자치단체 산하 회장, 부회장, 사무처장이다. 이름표 차고 왔으면 최소한의 기본예절은 지켜야 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들이 국가의 지원을 받는 협회 관계자들이라는 점에 대해 “과할 정도의 비용을 태워서 이들을 지원해야 할 일인지, 이렇게 해서 전국 지자체가 얻는 효용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나라 망신 다 시키는데 무엇을 위한 경기 참관이냐”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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