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소신파·바른말' 박병원차관의 마지막 강연

  • 등록 2007-02-07 오후 6:48:52

    수정 2007-02-07 오후 6:54:38

[이데일리 김일문기자] 박병원 재정경제부 차관이 7일 정부 관료로서 마지막 대외강연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한미 FTA, 서비스산업 육성 등에 대한 평소 소신을 그대로 드러냈다.

'미스터 쓴소리' '미스터 바른말' '미스터 소신파'라는 별명을 달고 다녔던 박 차관으로서는 할 말이 많은듯, 1시간여 강연시간이 짧은 모습이었다.

박 차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로 열린 '제30회 전국 최고경영자 연찬회'에 참석, 정책강연에 나섰다.

앞서 그는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한 상태였다.

박 차관은 "한미FTA를 반대하는 일부 세력들은 국가 경쟁력을 좀 더 키운 후에 개방하자고 주장하지만, 뒤떨어져 있을수록 빠른 속도로 따라잡기 위해서는 시급히 개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특히 "교육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매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이를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양질의 서비스가 없어 해외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며 "한미FTA를 통해 일류 서비스 산업을 유치해 국내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농업은 단순히 땅과 노동력만으로는 경쟁력이 없으며, 자본과 기술, 마케팅, 수출 등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이 역시 한미FTA를 통해 외국 기술을 받아들여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차관은 또 최근의 이공계 분야 등의 기술 인력 부족 현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박 차관은 "60년대 경제 개발 시대 자본과 기술을 빌려 오늘날의 제조업을 키워놨지만 앞으로는 우리의 제조업을 누가 책임져야 할지 의문"이라며 국내 기업들에게 인력 확보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박 차관은 강연에 앞서 "재경부 차관으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 '57세'의 우아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