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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관총서(세관)은 4월 수출이 달러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 줄어든 1763억31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0.9%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던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지난달 15% 줄어든 데 이어 두 달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수입도 부진했다.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16.2% 줄어든 1421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8% 정도 감소할 것으로 점쳤었다.
수입과 수출이 함께 감소하며 불황형 흑자가 이어졌다. 지난달 무역수지 흑자는 34억1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에 어느 정도 부합했다.
일반 무역 수출입 비중은 커졌고 수출도 늘었다. 일반무역은 전체 대외무역 총액의 55.2%를 차지하며 전년동기대비 0.1%포인트 증가했다. 수출은 2조2800억위안으로 7.5% 늘며 전체 수출총액의 53.9%를 차지했다. 수입은 1조8600억위안으로 20.4% 하락해 전체 수입총액의 57% 비중을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은 늘었지만, 유럽연합(EU)와 일본에 대한 수출은 줄었다. 민영기업 수출입 비중은 34.8%로 2.1%포인트 확대됐지만, 국유기업의 수출입 비중은 소폭 축소됐다.
중국 안팎에서는 수출마저 부진한 만큼 경기 악화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딩안화 초상증권 연구원은 “중국 대외무역 예측 척도인 광저우수출입상품무역의 수출 거래액이 계속 줄고 있다”며 “당분간 수출 전망도 어둡다”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