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박경리 선생 유해, 고향 통영에 안장

  • 등록 2008-05-09 오후 7:42:30

    수정 2008-05-09 오후 7:42:30

[노컷뉴스 제공] 지난 5일 타계한 소설 '토지'의 작가 고 박경리 선생의 유해가 9일 고향시민의 애도속에 통영 미륵산 자락에 안장됐다.

고인의 유해는 타계전까지 살았던 원주 토지문화관 텃밭의 흙과 소설 '토지' 무대의 하동 평사리의 흙 등을 관위에 뿌리는 '허토 의식'에 이어 고인이 2003년 전남 함평나비축제 명예대회장을 했던 인연으로 함평에서 가져온 하얀 나비 수십마리를 하늘로 날리는 것을 끝으로 흙에 덮혔다.

이날 고인을 떠나보내기 전 통영 문화마당에서 열린 추모제에는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통영시민 등 수백여 명이 참석해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추모제에서 후배 문인들은 고인을 보내야하는 애통함에 눈시울을 붉혔다.

정해룡 예총통영지부장 겸 추모위원장은 조사를 통해 "선생이 떠나고 없는 통영은 적막만이 남아있다"며 "이 뛰어나고 걸출했던 당대 최고의 문인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자랑스럽고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길이길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사와 추모시, 고인의 육성 청취 순으로 진행된 추모제에 이어 고인의 유해를 모신 꽃상여가 문화마당을 출발해 통영시내를 이동하면서 시민들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했다.

꽃상여 행렬에는 전국 문인들이 고인을 애도하면서 쓴 만장 2백여 개가 함께 했다.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에는 많은 통영시민이 지켜봐 결코 외롭지 않았다.

고인은 고향을 떠나 지내 온 수십년간의 세월을 뒤로한 채 이제 고향 땅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

한편, 통영시는 이날 시청 강당에서 지난해 고인에게서 받았던 유품 수백여 점을 공개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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