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김성진 중소기업청장

"외부평가 시스템 도입 성공적"
"고객감동 실현할 것"
  • 등록 2005-09-28 오후 6:02:00

    수정 2005-09-28 오후 6:48:11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삼성전자요? 우리 중소기업 없으면 제대로 된 물건 하나 못 만듭니다. 이제는 과거처럼 대기업이 경제를 주도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중소기업이 탄탄해지는 날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고민도 덜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해 7월 중소기업청장에 임명된 김성진 청장(사진)은 역대 중기청장중 가장 파워풀한 인사로 평가받는다. 행정고시 15회 출신으로 재정경제원과 예산청, 기획예산처 등을 거치면서 재정 분야에서 두루 경력을 쌓았고 참여정부 들어서는 대통령 정책관리비서관과 산업정책비서관을 역임했다.

김 청장은 청장 취임 이후 △벤처기업 활성화 종합대책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방안 △영세 자영업자 대책 △중소기업 금융지원체계 개편방안 등 다양한 시책을 내놓는 한편, 중소기업청 자체의 혁신작업에도 나서기 시작했다.

중소기업들에게만 혁신하라고 하고 정작 중소기업청 자신은 그대로 있다면 될 일이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특히 중소기업에 대한 우리나라 경제안에서의 위상이 변화하고 있는 지금 담당 공무원 조직 역시 변화의 흐름에 올라타야한다는 신념이 작용했다.

이에 따라 올초 과장급 22명을 전보하고 8명을 승진발령내는 등 조직의 허리역할을 하는 과장급 80%를 대폭 교체했다. 특히 젊은피들을 주요 부서에 전진 배치, 조직에 새로운 바람를 불어 넣었다. 부이사관이 앉던 혁신인사기획관에 행시 31회 출신의 4급 서기관을 배치, 혁신 업무를 전적으로 맡겼다.

조직 변화과 함께 이뤄진 것이 혁신 마일리지와 외부인사평가시스템 등 혁신 장치의 도입이다. 특히 외부인사평가시스템은 각 부처마다 외부평가를 실시한 적은 있었지만 평가로만 그쳤던 것이 사실. 외부평가결과를 실제 인사에 대폭 반영하면서 조직내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김 청장은 "기존 고객만족도 평가 시스템은 고객이 배제된 공급자 중심의 내부 평가였고 한마디로 `우리끼리만의 평가`였다"며 "내부 평가시스템은 참된 반성과 평가결과를 고객만족으로 연결짓기에 힘이 부쳤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제도 도입 초기 거부감이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다행히 변화와 혁신의 분위기가 조직에 내재화되고 직원들 스스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필수불가피한 조치임을 전 직원이 인식한 것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김 청장은 앞으로 외부 평가를 단순 평가만이 아닌 행정서비스 기준으로 매뉴얼화하고 친절도 교육을 실시하는 등 `종합 진단 컨설팅` 업무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은 노력을 통해 고객만족이 아닌 고객감동의 행정을 구현하겠다는 구상이다.

김 청장은 "중소기업은 산업의 `기저`로서 과거 5년간 대기업이 110만명의 일자리를 없애는 사이 220만명의 일자리를 창출, 월등한 고용창출력을 갖고 있다"며 "추진하는 중소기업 정책이 국민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중기청 혁신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진 중소기업청장 약력

-49년 경남 통영생
-서울대 상과대학 경제학과
-미국 캔자스 주립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15회
-재정경제원 예산총괄과장
-예산청 사회예산국장
-국무총리실 재경·금융·산업심의관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재정국장
-기획예산처 사회예산심의관
-대통령 비서실 정책관리비서관
-대통령 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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