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100주년 기념식서 울먹인 이건희 전 회장

  • 등록 2010-02-05 오후 4:13:02

    수정 2010-02-05 오후 6:19:45

[이데일리 류의성 조태현 기자]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눈물을 흘렸다. 선친인 호암 이병철 선생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다.

이 전 회장이 5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다. 인사말을 하기 위해 범 삼성가와 정계 재계 관계 언론계의 500여명 초청인사들 앞에 선 이 회장은 "선친은 우리나라가 일제 강점되던 1910년 태어나 경제발전 통한 조국 근대화에 평생을 바쳤다"며 말문을 뗐다.

선친의 탄신 100년이 한일합방 100년과 일치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말을 이어갔다.

그는 "선친께서 우리 사회가 기억하는 큰 이정표를 남기신 것은 오로지 국민 여러분의 성원과 사회 각계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친의 유지를 변함없이 지켜나갈 수 있도록 따뜻한 애정과 관심을 베풀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하는 대목에서 목이 매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이 전 회장은 "오늘 이처럼 큰 기념식을 성대하게 치를 수 있도록 자리를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가족 대표 이건희"라는 말로 인사를 마무리했다.
 
▲ 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5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 상영중인 영상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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