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주택담보대출, 3년새 88조→115조로 30% ‘쑥’

코로나19 기간 대출 수요 증가, 집단대출도 219% 껑충
부동산 경기 하락하면서 상호금융 연체율 2%대 올라서
  • 등록 2023-06-15 오전 11:41:47

    수정 2023-06-15 오전 11:41:47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유동성이 풀리면서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택담보대출 등이 크게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농협·신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에서도 3년 사이 주담대 규모가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대출금리가 부쩍 오른 사이 부동산 시장은 침체에 빠지면서 상호금융 연체율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상호금융 주담대 잔액은 114조7165억원으로 전년동월(107조5733억원)대비 6.6% 증가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하던 2020년 3월말 88조2867억원과 비교하면 3년 새 29.9% 늘었다.

상호금융의 주담대 잔액은 2015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0년 3월말에는 전년동월(89조6722억원)대비 1.5% 감소했다. 이후 부동산 투자가 늘어나면서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2021년 3월말에는 94조705억원으로 전년동월대비 6.6% 늘었고 2022년 3월말은 14.4% 증가했다.

아파트 신규 분양 등을 통해 일괄 승인되는 집단대출도 증가세다. 올해 3월말 기준 상호금융의 집단대출 잔액은 12조7337억원으로 전년동월(7조5353억원)대비 68.9%, 3년 전인 2020년 3월(3조9844억원)보다는 219.6% 급증했다.

상호금융의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2020년 3월말 1조8820억원에서 올해 3월말 3조6540억원으로 94.2% 증가했다.

상호금융 대출 규모가 늘어난 이유는 아파트 등 주택을 사기 위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주택 가격이 떨어지고 대출금리가 올라가면서 연체율이 상승하는 등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월말 기준 상호금융 연체율은 2.42%로 전년말보다 0.90%포인트 상승했다. 상호금융 연체율은 2019년말 1.71%, 2020년말 1.54%, 2021년말 1.17%, 2022년말 1.52%로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들어 2%대로 올라섰다.

금감원은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다세대·연립주택(8조7000억원) 연체율이 8.3%, 비주택인 상가(61조1000억원)는 4.4%로 올랐다고 분석했다.

한편 금감원은 다음주 중 주요 상호금융업체 현장을 방문해 연체채권 관리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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