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대우건설, 신정아씨 관련의혹에 `당혹`

  • 등록 2007-09-13 오후 4:29:04

    수정 2007-09-13 오후 4:29:04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대우건설과 대한주택공사가 신정아씨 관련의혹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는 13일 "박세흠 사장은 신정아씨 문제로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만났거나 이 문제를 덮어달라고 연락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또 대우건설이 성곡미술관에 2억9000만원을 지원한 것에 대해서는 "'좋은 일을 하자는 차원에서 지원했다'라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주공은 의혹 확산을 막는데 주력하면서 추가 의혹이 나오는 게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주공 일부에선 박 사장 취임 후 주공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조직 개편 등을 단행하는 등 의욕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자칫 신정아씨 관련의혹으로 그 의미가 퇴색하는 것은 물론 박 사장이 낙마하는 게 아닌가하는 우려도 흘러나오고 있다.

박세흠 사장은 선임 당시 정치권 코드 인사설이 나돌았고, 인선 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진통'을 겪은 뒤 지난 2월 취임했었다.

박 사장은 취임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주공사장 임용에 청와대 고위층이 힘을 써줬다는 세간의 말에 대해 "대우건설 사장 임용 때도 그런 얘기가 있었지만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박 사장은 변양균 전 실장과 부산고 동기동창으로 막연한 사이로 알려졌다.

박세흠 사장이 CEO로 재직했던 대우건설도 신정아씨 의혹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여론과 검찰의 수사 향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검찰은 지난 12일 당시 이 사안에 관련됐던 대우건설 임직원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대우건설은 신씨가 성곡미술관에 근무했던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간 전시회 등에 총 2억9000만원을 지원했다.

대우건설 측은 워크아웃을 졸업한 2003년 이후 활발한 메세나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연간 18억-20억원 정도를 후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신정아씨 의혹이 권력형 비리로 확산되면서 조직 내 분위기도 뒤숭숭한 상황"이라며 "국내 주택영업환경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이 같은 의혹이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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