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부자 감세”·“불평쟁이 바이든”…90분 대격돌 마무리

바이든 “공정한 조세 제도 갖춰야”
트럼프 “바이든, 존경 못받아” 인신공격
외신 “바이든 불안정·트럼프 거짓 일색”
  • 등록 2024-06-28 오후 1:07:39

    수정 2024-06-28 오후 1:07:3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첫 TV토론회를 서로에 대한 날선 공격으로 마무리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대통령(사진=CNN 방송화면 캡처)
바이든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 방송 CNN의 주최로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첫 TV토론회에서 마무리 발언으로 “전임자인 트럼프 행정부가 자유낙하하는 경제 상황을 넘겨줬으나 (재임에 성공한다면)두 번째 임기 동안 육아 지원 증대, 전국 납 파이프 교체, 인플레이션 억제를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자 감세’를 겨냥한 듯 “우리는 보다 더 공정한 조세 제도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사람들에게 여유를 줄 수 있도록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마무리 발언에서 재임 기간 동안 이룬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군대를 재건하고 역사상 가장 큰 세금 감면과 가장 큰 규제를 완화했다”면서 “바이든 행정부 아래 일자리가 늘어난 것은 내가 일자리 관련 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의 아프가니스탄 철수와 이민·외교 정책을 비판했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정치인들처럼 바이든 대통령은 그저 불평많은 사람”이라면서 “그는 아직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전 세계적으로 존경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인신 공격을 퍼부었다.

두 사람은 이날 TV토론회에서 경제, 이민, 외교정책을 비롯해 사생활까지 서로에 대한 공격을 주고 받았다. 81세 나이로 ‘인지력 논란’이 불거진 바이든 대통령은 쉰 목소리로 토론 초반 30분 동안 여러 차례 말을 더듬었지만, 중반부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유죄평결을 받은 중범죄자”, “길거리 고양이 수준의 도덕성을 지녔다” 등 원색적인 비난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은 미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란 발언을 반복했다.

악수 없이 무대에 올랐던 두 후보는 무대를 떠날 때도 악수를 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TV 토론회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고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수많은 허위 사실을 포함한 거짓 공격을 퍼부었다”고 평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소 불안정해 보이는 바이든 대통령을 상대로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공격을 반복해 뚜렷한 대비를 이뤘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거침 없이 주장을 펼쳤지만 예민한 논쟁은 피했고, 바이든 대통령은 더듬거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짓말쟁이자 민주주에 대한 위협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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