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에반스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물가 안정이 향후 더 강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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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스 총재는 “실업이 늘어난다면 불행한 일이다. (실업률이) 많이 오르면 정말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가격 안정성이 미래를 더 좋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반스 총재는 또 “인플레이션이 소폭 개선되고 있긴 하지만, 공급망 문제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압박하는 주요 원인”이라며 “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이 (연준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에반스 총재는 이날 전미경제협회(NABE) 연례회의에서도 “통화정책을 통해 해결해야 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광범위하게 늘었다”며 “지출, 고용 및 투자를 늦추는 수준의 금리 인상이 없다면 인플레이션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목표치인 2%에 근접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로 꼽히는 에반스 총재의 이날 발언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 목표치인 2%에 근접하는 것을 확인할 때까지는 경기침체 고통을 어느 정도 감내하겠다는 다른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궤를 같이 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키는 과정에서 실업률 상승을 포함해 약간의 고통이 수반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한편 미 금융시장의 관심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이동하고 있다. 다음달 1~2일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발표되는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