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日 감정적 대응않고 계속 설득"

쾰러 대통령과 한일·남북 문제 등 논의
  • 등록 2005-04-11 오후 8:53:44

    수정 2005-04-11 오후 8:53:44

[베를린=edaily 김윤경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일본 문제는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냉정하게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며 대일 문제 해결에 있어 지구력을 갖추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확인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한국시간 11일 오후) 베를린 샬로텐부르크궁에서 호르스트 쾰러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1시간 가량 일본 및 남북관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 한국과 독일 양국간 관계 발전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일본에 대한 얘기는 쾰러 대통령이 먼저 화두에 올렸으며 상당히 호감을 갖고 노 대통령의 얘기를 경청했다고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쾰러 대통령은 "지난주 일본 방문때 일본 기자로부터 일본이 독일처럼 개방적으로 과거를 철저히 다뤄야 하느냐는 질문을 받았으며 예의바른 손님으로 일본을 방문했기 때문에 일본의 토론에 개입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지만 일본이 한국과 중국 등 이웃나라와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고 조 수석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일본에 과거를 묻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한일관계를 잘 정립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하고 "최근 불미스러운 일이 좀 있었으나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냉정하게 계속 설득해 나가겠다는 내용의 경과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한 남북문제와 관련, 현재는 어려워도 잘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전일 동포간담회에서 강조했던대로 북한의 태도변화를 간접적으로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일반적 원칙이 적용되기 어렵고 한국 정부가 많이 양보하는 경우가 있지만 국민들이 장기적으로 남북 국민 사이에 신뢰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에 비판을 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 국민이 남북문제 해결 역량이 있으며 장기적으로 잘 될거라는 믿음하에 해 나가고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한 가까운 시일내 200억달러 규모의 교역규모 달성 등 교역 및 투자 확대, IT, 첨단기술 분야 협력 등 중소기업간 협력에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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