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60대 이후에는 일상생활의 작은 부주의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26일 실제 도로교통공단 2018년 교통사고정보 통계에 따르면 전국 교통사고 사망자 중 65세 이상 고령 사망자가 전체의 44.5%를 차지하며, 특히 보행 사망자 중 고령 노인이 전체의 56.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들은 균형감과 운동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힘들 수 밖에 없다. 특히 무릎이 아파 횡단보도까지 가지 못하고 무단횡단을 하거나, 신호를 기다리지 못해 위험한 상황에 처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자체에서는 무단횡단 대신 신호를 대기하면서 쉴 수 있도록 횡단보도에 접이식 간이의자를 설치해 노인 교통사고 감소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어르신의 건강을 살펴 사고 위험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보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운동능력이다. 노인들이라면 대부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어느 정도 무릎관절이 닳은 상태일 것이다. 몸의 하중을 받고 있는 무릎에 통증이 오면 보행이 불편해지면서 움직임에 제약이 생겨 운동능력도 떨어진다. 무엇보다 관절염 환자들은 갑자기 무릎의 힘이 빠지는 무력감이 나타날 수 있는데,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실제 고령 부모님이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자녀들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먼저 부모님의 움직임을 관찰할 필요가 있다. 부모님이 앉았다 일어날 때 책상이나 선반을 잡고 일어나는 경우, 다리가 O자 형으로 휘어져 있는 경우, 계단 오르내리기를 힘들어하는 경우 관절염의 진행을 의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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