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전력회사인 도쿄전력홀딩스와 3위 중부전력이 LNG 공동 조달을 위해 약 10개의 유럽 에너지기업과 교섭을 시작했다고 1일 일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다.
도쿄전력과 중부전력은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해 7월 연료사업 통합, 50대 50의 비율로 공동 출자한 JERA를 출범시켰다.
JERA의 LNG 취급량은 연 4000만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유럽 에너지 기업과의 협상 주체인 JERA는 영국 최대 가스사업자인 센트리카, 프랑스 전력공사 EDF, 독일, 네덜란드의 전력·가스관련 기업 등 약 10개 회사와 제휴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과 유럽에 가까운 LNG 생산지역을 발굴해 운송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
JERA는 미국 가스전 등 자사 지분 보유 LNG의 유럽 협력기업 판매도 추진한다. 국내 전력수요가 줄 때 수출을 통해 수익을 유지한다는 것이다.
닛케이는 JERA와 유럽 에너지기업의 제휴로 발전 비용이 줄어든다면 전기요금이 억제돼 일반 소비자에게도 수혜가 돌아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럽 에너지기업으로서도 협상력이 큰 JERA와의 협업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닛케이는 그러나 신흥국의 LNG 수요가 늘어난다면 동남아시아 등 LNG 생산국과의 교섭력이 기대한 것보다 작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의 처리비용이 20조엔(약 206조원) 이상 들어가는 등 경영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JERA를 통해 타사와의 제휴나 해외 진출에 일찌감치 나선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