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이유림 기자]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은 25일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추진 반대 여론에 대해 “당선인과 실무자가 국민에게 설득하는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 장제원 대통령 당선인 비서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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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박홍근 신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용산 이전과 관련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는 시간이 모자랐다고 생각한다. 비전과 취지에 대해 더 말씀을 드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22~24일 조사)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응답자의 53%는 ‘청와대 집무실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답해 윤 당선인의 계획을 반대했다. ‘용산으로 이전하는 것이 좋다’고 답한 응답자는 36%다. 10%는 의견을 유보했다.
이 밖에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이 청와대 시대를 마감하고 국민들 속으로 뛰어들어가겠다는 취지다. 청와대라는 절대 권력을 내려 놓고 국민들과 함께 가겠다는 취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공감하는 것 같다”며 “‘왜 용산이냐’라는 부분에 대해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득을 하면 국민들이 허락해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윤 당선인이 (용산 이전 계획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했었고, 거기에 있던 기자들의 질문이 없을 때까지 답변을 다 했다. 지금까지 기자들 질문이 없을 때까지 답변을 한 대통령 당선인은 없었다”며 “그런 낮은 자세로 국민들을 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안보 위협이 계속되고 있기 떄문에 용산 이전이 부적절하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 장 비서실장은 “안보 문제와 이전 문제는 그렇게 연동시킬 근거가 없다고 생각된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