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천만원짜리 TV 보셨나요?"

최대 크기에 풀HD급 화질 구현..이미 300대 주문
06년 PDP TV 점유율 20% 목표..세계 `1위` 도약

  • 등록 2004-11-22 오후 4:40:50

    수정 2004-11-22 오후 4:40:50

[edaily 안승찬기자] LG전자(066570)가 8000만원짜리 최고가 71인치 PDP TV를 선보였다. LG전자 우남균 사장은 제품 발표회에서 "월급으로 살 수 있을까 고민될 정도로 역사상 가장 비싼 TV가 될 것"이라고 강조할 정도다. 지금까지 출시됐던 PDP TV중 가장 큰 사이즈였던 삼성전자의 63인치 PDP TV가 1750만원(스탠드 등 제외)이라는 점과 비교해봐도 엄청난 고가다. ◇왜 이렇게 비싼가 LG전자가 71인치 PDP TV의 가격을 웬만한 전세가에 맞먹는 정도로 책정한 것은 그만큼 초대형 사이즈 모듈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8000만원의 대부분이 PDP 모듈 가격이라고 보면 된다"며 "모듈이 63인치에서 71인치로 4인치 정도밖에 커지지 않았지만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서는 가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세계 최대 크기인 80인치 PDP모듈을 개발한 바 있지만, 아직 시중에 출시되지 못한 상태다. 우남균 사장은 "실험실에서 핵융합했다고 원자폭탄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반문하면서 "개발과 상용화는 그만큼 큰 차이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71인치 초대형 사이즈면서도 200만화소급 풀 HD급 화질을 구현했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참고로 삼성전자의 63인치 PDP의 경우는 100만화소로 풀 HD급을 구현하지 못했다. LG전자 CTO 백우현 사장은 "그간 60인치대 이상 PDP TV에 풀HD급 화질을 구현한다는 것은 한계로 여겨져 왔다"며 "LG전자는 초고속 구동기술 및 신소재를 적용해 HD방송 최고 규격인 풀 HD급(1920*1080p)의 해상도를 완벽히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또 영화스크린과 같은 비율인 16대9 화면비를 구현해 홈시어터용 TV로는 최고의 사양을 갖췄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우 사장은 "최고급 제품을 목표로 만들었기 때문에 설계, 디자인 등에도 많은 비용을 들였다"며 "8000만원에 팔아도 많이 남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8천만원짜리 TV, 과연 팔릴까 LG전자의 71인치 PDP TV는 가격이 8000만원에 달하지만 이미 중동지역에서 300여대의 주문이 들어온 상태라고 LG전자는 전했다. 우 사장은 "중동과 북미쪽에서 이미 주문이 들어오고 있는 상태"라며 "차별화된 왕궁마케팅 등 타겟마케팅 및 주문형 양산 전략을 통해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향후 북미 CIS 지역에도 71인치 PDP TV를 선보인다는 목표다. LG전자 CTO 백우현 사장은 "과거 30년전에는 TV가 자동차보다 훨씬 비쌌던 시절이 있었다"며 "엄청난 기술적 진보를 보이고 있는 디지털TV가 자동차보다 싸게 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06년 5대중 한대는 LG PDP TV" LG전자는 오는 2006년 일본 업체들을 넘어서 세계 PDP TV 1위 업체로 부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올해 PDP TV 시장점유율은 12%에서 내년에는 16%로 세계 2위로 올라서고, 오는 2006년에는 20%까지 차지하면서 명실상부한 1위업체로 올라서겠다는 목표다. 우 사장은 "지금의 성장속도를 비춰보면 결코 무리한 목표가 아니다"라며 "2006년 전체 1000만대 PDP TV중 200만대가 LG전자의 PDP TV가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PDP모듈에 있어서도 내년에는 29~30%까지 점유율이 늘어나며 세계 1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 사장은 "LG전자의 디지털TV 연구인력은 1700~1800명로 세계 최대 수준"이라며 "또 내년부터 북미와 구주시장에 본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미시장에서 본격적인 `LG` 브랜드를 론칭하고 대형 유통망을 확보한 LG전자는 내년 북미시장에서 톱3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 사장은 "구주시장의 경우 올해 혁신적인 유통구조 개선이 있었다"며 "내년 유럽 PDP TV시장에서 1위를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韓 상공에 뜬 '탑건'
  • 낮에 뜬 '서울달'
  • 발목 부상에도 '괜찮아요'
  • '57세'의 우아美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