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무증상 감염자들의 바이러스 전염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공공장소에서 천 마스크 혹은 안면커버(face covering)를 착용하는 내용을 담은 권고안을 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은 아직 권고안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머잖아 발표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권고안이 곧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마스크 착용에 대한 권고안이 어디까지나 자발적인 것임을 강조했다.
백악관은 그동안 마스크 공급 부족 사태를 막기 위해 별다른 증상이 없으면 마스크 구매를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 2월29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평균적인 미국인들은 나가서 마스크를 살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여러 연구에서는 코로나19가 무증상 감염자에 의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WSJ가 입수한 권고안 초안에는 “증상발현 이전 또는 무증상일 때 얼마나 자주 전염이 발생하는지 알 수 없지만, 무증상 감염자들이 코로나19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천 마스크 착용 권고안이 실제 코로나19 예방에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천 마스크가 완벽히 얼굴에 밀착되지 않기 때문에 감염으로부터 보호해주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이미 감염된 사람이 숨을 쉬거나 기침, 재채기를 할 때의 분비물을 막아줄 수 있어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것을 막는 데는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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