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사찰에 조영남 그림 걸고 큐레이터 복귀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 전 기획
8년 만에 전시기획자로 나서
경기 부천 석왕사서 6월 28일까지
  • 등록 2015-05-20 오전 11:28:14

    수정 2015-05-20 오후 3:45:27

신정아 전 성곡미술관 큐레이터(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미술계와 정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신정아(여·43) 전 성곡미술관 큐레이터가 가수 조영남의 전시로 8년 만에 본업에 복귀한다. 오는 24일부터 경기 부천시의 석왕사 천상법당에서 열리는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 전을 통해서다.

신씨는 ‘전시기획의 글’을 통해 학력위조 파문으로 사회적 비난에 시달리던 2007년 조영남을 처음 만났다고 언급한 뒤 “모두가 한 곳을 향해 가고 있는데 혼자만 비딱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보셨다”며 “그 고마운 마음이 8년 만에 다시 큐레이터로 이끌었다”고 밝혔다.

‘조영남이 만난 부처님’ 전은 신씨가 평소 친분이 있던 조영남에게 제의해 성사됐다. 조영남은 ‘작가의 글’을 통해 “몇달 전부터 팔자 드세기로 유명한 신정아 큐레이터가 부처님 오신 날을 기해 절에서 미술전시를 한번 해보면 어떻겠냐고 흘리듯 말했다”며 “법당 그림 전시는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세계 최초의 미술 이벤트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 조영남은 십자가를 든 채 웃고 있는 부처의 모습을 담은 작품을 비롯해 특유의 해학을 가미한 자화상 등 신작을 선보인다.

신씨는 2007년 학력위조와 전 청와대 고위공직자와의 스캔들로 사회적 파문을 일으킨 뒤 학위위조 혐의로 징역 1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 2009년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후 동국대 이사였던 석왕사 주지 영담스님과의 인연으로 석왕사의 다문화지원 봉사활동 등에 참여하며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석왕사 관계자는 “부처님 오신 날과 영담스님이 운영하는 부천 외국인노동자의 집 설립 20주년을 맞아 이벤트를 기획했다”며 “이 과정에서 신씨가 ‘화투’ 연작 등 화가로 인정받고 있는 조영남의 작품전시를 제안해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시는 6월 28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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