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압박에 너도나도 '건물 증여'…젊어서 자식에 증여한다

2020년 2분기부터 40대 미만 가장 많이 받아
증여인 비중도 70대 이상에서 60대로 이동
  • 등록 2021-05-17 오전 11:02:01

    수정 2021-05-17 오후 9:49:32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서울 집합건물을 증여한 사람과 받은 사람의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 정부가 보유세(종합부동산세+재산세) 부담을 늘리자 주택을 처분하는 대신 자녀에게 물려주는 다주택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직방이 서울에 있는 아파트·연립주택·다세대주택·오피스텔·상가·쇼핑몰 등 집합건물 증여 현황을 분석한 결과 모든 연령대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증여받은 사람 수가 증가했다. 특히 올해 1~4월 전체 증여 받은 사람 중 40대 미만 비중은 47.4%로 전년 동기 대비 9.4%포인트 늘었다. 반면 40~50대와 60대 이상의 증여받은 사람 비중은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5%포인트, 6.9%포인트씩 줄었다.
서울 집합건물 수증인 연령대별 비중 변화 (사진=직방)
지난해 1분기까지는 증여 받은 연령층 가운데 40~50대가 가장 많았으나, 같은 해 2분기부터는 40대 미만 비중이 크게 증가하며 역전됐다. 특히 올해 4월 40대 미만의 증여 받은 사람 비중은 50.27%를 기록하며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서울지역 집합건물을 증여하는 증여인의 연령대도 낮아졌다. 지난해 1~4월에는 60대와 70대 이상 증여인이 각각 1650명, 1644명으로 전체의 32.2%, 32.1%였다. 반면 올해 같은 기간엔 60대 증여인이 34.0%(2794명)로 70대 이상 증여인 (27.9%, 2293명)보다 차지하는 비중이 커졌다. 50대 증여인도 전년 동기 대비 886명 증가해 24.0%(1975명)에 달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올해 6월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및 종합부동산 강화를 앞두고 있어 증여사례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지난해 7·10 대책발표 이후 이미 많은 증여가 이뤄졌고, 4월 보궐선거 이후 세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생기고 있어 증가세가 지난해보다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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