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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 유로액티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TSMC 이사회는 이날 독일 드레스덴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기 위한 88억달러(약 5조 16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승인했다. TSMC가 유럽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공장 건설에 투입되는 투자금은 총 100억유로(약 14조 4200억원)다. TSMC 측은 독일 정부가 이 가운데 절반인 50억유로(약 7조 2000억원)를 지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일 정부는 연방기후변화기금(KTF)에서 보조금을 지급할 방침이며, 유럽위원회의 승인 절차만 남겨둔 상황이다.
이번 공장 건설은 독일이 독자적 반도체 생산역량을 기르고, 아시아 국가(중국, 대만, 한국, 일본)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추진됐다. 앞서 독일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반도체 부족으로 산업계 타격이 이어지자 2021년부터 TSMC와 반도체 공장 건설을 논의해왔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강력한 국내 반도체 생산은 독일의 글로벌 경쟁력을 위해 특히 중요하다”며 “TSMC의 투자는 독일과 유럽의 반도체 공급망 확보에 상당히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