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역구 방문한 한동훈 "선의 베푸는 동료시민 나라 되길"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연평도 포격때 피난처 제공한 박운규 사장 만나
  • 등록 2024-01-16 오전 10:58:07

    수정 2024-01-16 오후 3:31:38

[이데일리 이윤화, 인천=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를 찾아 “우리나라 시민들이 서로 동료의식을 갖고 선의를 베푸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신년 인사회에 앞서 연평도 포격 당시 운영하던 찜질방 인스파월드를 시민에게 제공한 박운규 씨를 만났다. 박 씨는 한 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동료시민’의 의미를 설명할 때 언급한 인물이다. 인천의 찜질방 ‘인스파월드’를 운영했던 업주로,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지역 주민들에게 피난처를 제공했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오전 인천 계양구 카리스호텔에서 열린 2024 국민의힘 인천시당 신년인사회 사전환담에서 박운규 인스파월드 사장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사진=뉴스1)
이날 박씨에게 꽃다발을 전해 받은 한 위원장은 그의 손을 꼭 잡고 “어릴 때부터 일하는 것으로 봉사하고자 하는 생각이나 자세는 있었는데 생업의 장소를 아무런 대가 없이 재난을 당한 낯선 사람들에게 내어 줄 수 있단 것은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그때 이후 정말 선생님을 뵙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그 이후 사업이 별로 안 좋아지시지 않았냐. 그런 것까지 생각하면 이렇게 사회에서 존경받고 주목받고 보답 받아야 선의의 행동이 더 널리 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씨는 “국민의힘 분들이 오셔서 감사드리고 떨리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 잊지 않고 기억해준 한동훈 위원장에게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인스파월드는 연평도 포격 이후 3주간 피난처를 제공한 이후 경기가 어려워지자 정기권 회원이 줄면서 경영상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는 폐업한 상태다.

한 위원장은 “인스파월드 폐업이 상당히 안타깝다”면서, “자발적 선의로 하신 일에 대해 우리가 해외 사례를 많이 언급하는데 저는 이 사례를 어디에 내놔도 동료시민 수준, 시민의식 수준이 보이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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