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31일께 FTA대국민담화 발표할 듯

  • 등록 2007-03-28 오후 4:45:21

    수정 2007-03-28 오후 5:09:38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한미FTA협상이 타결되면 오는 31일께 대국민담화를 발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청와대와 정부 등에 따르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을 위한 최종 통상장관급회담 사흘째인 이날, 한미 협상단은 전날에 이어 농업과 섬유, 금융서비스 분과에서 고위급회담을 각각 벌이고 있으나 여전히 주요 쟁점에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날카롭게 맞서고 있는 농업 분야는 미국측이 돼지고기에 대해 5년내 관세철폐를 요구하고 있고, 쇠고기 개방문제도 여전히 쟁점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미국측이 배기량 기준 세제 개편과 자동차 배출가스 진단장치 의무장착 연기 등을 줄곧 요구하고 있는 반면,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미국 시장의 자동차 관세철폐에 대해서는 구체적 입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섬유 분야에선 우리측이 요구하는 관세 조기철폐, 미측이 요구하는 한국 섬유업체의 경영정보 제공 등 관세협력 방안에 대해 절충을 시도중이다.

양측 입장이 좁혀지지 않는 분야에 대해서는 30일밤 통상장관회담 또는 노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 `빅딜`을 통해 한미FTA협상을 타결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이날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은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FTA 협상에서 상호이익에 부응하는 결과를 도출토록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중인 협상에서 양측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협상마감시한인 30일까지 3일을 남기고 있는 상태에서 막판 쟁점이 남아있지만, 협상전망은 결렬보다는 타결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협상이 타결되면 해외순방중인 노 대통령은 30일 귀국하자마자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으로부터 협상결과를 보고받고, 잔여 쟁점에 대해 최종 결심과 함께 이를 승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31일 김 본부장이 협상타결을 공식 선언하고,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한미FTA관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청와대에서 협상타결과 관련한 대국민담화 발표를 구체적으로 준비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식선상에서 보면 그같은 발표는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협상이 아직 진행중인 만큼 타결과 무산을 예측할 수 없다"며 "타결을 위해 최종까지 노력하는 것이 당장의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단 현단계에서 실익을 최대한 챙기는 협상 타결에 주력하는 한편, 협상 결과를 놓고 노 대통령이 직접 대국민담화를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내주에는 한미FTA협상 타결에 따른 `피해 종합대책`을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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