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 親이란 민병대 공습…미군 사망 하루만에 보복

"英과 카티이브 헤즈볼라 시설 수차례 정밀타격"
"미군 및 영국군 사상자에 대한 보복"
  • 등록 2020-03-13 오전 10:33:47

    수정 2020-03-13 오전 10:33:47

마크 애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사진=AFP)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이라크 내 군사기지를 피습한 친(親)이란 민병대에 대한 보복에 나섰다.

12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이날 이라크 카타이브 헤즈볼라 시설을 겨냥해 수차례 정밀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타격 목표인) 무기고 중엔 (전날) 미군과 동맹군을 공격한 곳의 시설도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습은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에 대한 방어적 비례적 간접적 대응”이라고 했다. 전날 공격에 대한 보복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익명의 한 국방부 관계자도 이번 작전에 대해 영국군과 함께 공격을 진행했으며, 미군과 영국군에 사상자를 낸 로켓 공격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작전이 진행 중”이라 익명을 요구했다.

전날 저녁 이라크 바그다드 북부 타지 기지에 로켓포 18발이 떨어져 미군 2명과 영국군 1명이 목숨을 잃고 14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 곳에는 미군이 주도하는 국제동맹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도미닉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공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외신들은 이란의 사주를 받아 카타이브 헤즈볼라가 공격을 단행한 것으로 미군이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란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있는 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다. 이들은 지난해 12월에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도 미군 기지에 로켓포 공격을 가해 미군 군납업자 한 명이 사망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도 공격에 앞서 배후가 누구인지 안다면서 “한번에 한 단계씩 반드시 범인들을 잡아서 처단하겠다”고 경고했다. 그는 “우리 군부대를 공격해 미군 사상자를 내게하고무사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CNBC는 이란이 이라크내 타지 미군기지에 대해 대량의 핵탄두 미사일 공격을 가한지 불과 두 달 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이번 공습으로 미국과 이란 정부, 이라크내 이란계 무장단체들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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