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믿고 샀는데 "못 먹겠다"…매뉴얼에도 또 '비계 삼겹살' 논란

인천 농축산물 전문 마트서 '비계 삼겹살' 판매
마트 측 "앞으로 지방 제거에 신경 쓰겠다"
  • 등록 2024-07-04 오전 11:07:58

    수정 2024-07-04 오전 11:11:22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최근 비계 비율이 과하게 많은 삼겹살이 유통되는 ‘비계 삼겹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천의 한 농축산물 전문 마트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A씨가 마트에서 구매한 삼겹살(사진=연합뉴스)
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제보자 A씨의 아내는 지난 2일 집 근처 마트에서 삼겹살을 구매했다. 그런데 집에 와서 고기를 살펴보니 과도하게 지방 부분이 많은 것을 발견했고 구청에 민원을 제기했다.

실제로 A씨가 제보한 사진 속 삼겹살의 절반가량은 하얀 비계만 달린 고기였다. 이날 A씨 아내는 쿠폰 할인을 받아 삼겹살 624g을 1만 4천650원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아내가 마트에서 삼겹살을 구매했는데 저녁에 보니 대부분 비곗덩어리였다”며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마트에 환불하러 갔다”고 매체에 주장했다.

해당 마트 측은 “본사 지침에 맞춰 품질을 관리하는 데 이런 논란이 생겨 송구하다”며 “고객에게 환불 방침을 전달해드렸고, 사실관계 파악과 함께 앞으로 지방 제거 등 축산물 관리에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민원을 접수한 담당 구청 공무원은 매장을 방문해 진열된 삼겹살 상태를 확인하는 등 점검에 나섰다.

삼겹살품질매뉴얼(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부는 비계 삼겹살 논란이 반복되자 지난해 6월에 이어 올해 초에도 ‘돼지고기(삼겹살) 품질관리 매뉴얼’을 발표했다.

매뉴얼에 따르면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되는 소포장 고기의 경우 삼겹살은 1㎝ 이하, 오겹살은 1.5㎝ 이하로 지방을 제거할 것을 권장한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제주 흑돼지고기 음식점에서 비계 삼겹살을 판매했다가 비난 여론이 일어 가게 사장이 직접 사과에 나섰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인천 미추홀구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된 삼겹살이 비계가 가득하다는 논란을 빚어 해당 업체와 관할 기초자치단체 간 협약이 종료되기도 했다. 정부는 재차 매뉴얼을 배포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비계 삼겹살 논란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생각에 잠긴 손웅정 감독
  • 숨은 타투 포착
  • 손예진 청순미
  • 관능적 홀아웃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