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권 간부들과 회의를 연 뒤 데라다 총무상의 경질 방침을 정하고 그로부터 사표를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잇따른 각료 사퇴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데라다 총무상의 후임자는 21일 오전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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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라다 총무상이 결국 낙마하면서 기시다 2차 내각 각료 중 3명이 한 달 사이에 낙마했다. 야마기와 다이시로 전 경제재생담당상은 가정연합과 유착 의혹 문제가 불거지면서 지난달 24일 물러났다. 하나시 야스히로 전 법상(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직무를 ‘아침에 사형 집행에 도장을 찍고 낮 뉴스에 톱기사로 나오는 정도에 그치는 따분한 직무’라고 말해 비난을 사면서 지난 11일 경질됐다. 기시다 총리가 동남아 순방을 떠나기 직전인 지난 11일에 경질됐다.
일본 국민의 10명 중 4명 정도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빨리 사임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은 19∼20일 18세 이상 전국 유권자 1066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해야할까’는 질문에 43%가 “빨리 사임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외 “후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는 응답률은 31%였고, “가능한 한 오래 계속”는 14%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