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는 7일 오전 실제 삼청교육대 피해자와의 인터뷰를 전했다. 스튜디오에 직접 자리해 인터뷰를 진행한 한일영씨는 1980년 8월 삼청교육대에서 4주간의 교육을 받았다고 증언했다.
|
한씨는 과거 아동 수용시설인 안산 선감학원에 있을 때 작은 문신을 새긴 것이 문제가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선감학원은 1982년까지 미성년 아동 4000여명을 강제수용해 불법 노역 등 인권침해 행위를 저지른 시설이다.
한씨는 “삼청교육대라는 건 전두환 신군부에서 저지른 최악의 인권 유린 사건”이라며, “육군대장까지 했던 분이, 일반 사람들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알 만한 분이 어떻게 삼청교육대를 칭송, 좋은 쪽으로 미화시킬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한씨는 4주 동안 받은 삼청교육대 감금 시기에 대해 “딱 잘라 말하자면 거기는 그냥 지옥이었다”며, “일반 군인들 교육시키는 거 배로 했다. 조교들이 ‘죽여도 괜찮다. 위에서 이렇게 명령 내려왔다’ 입버릇처럼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회고했다.
한씨는 박 전 대장이 문제의 발언에 대해 “사과할 일이 아니다”고 밝힌 데 대해서는 “저도 그런 분한테 사과 받고 그런 기대도 안 한다”며, “사과라는 게 진정 뉘우치고 잘못된 걸 진정으로 해야 하는데 그럴 분 같지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