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도난 사고 급증.. "틈새" 비지니스 기회

  • 등록 2002-08-21 오후 4:30:31

    수정 2002-08-21 오후 4:30:31

[edaily 김윤경기자] ID(Identity), 즉 신분증명서의 도난사고가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사실 "심심찮다"는 표현이 무색할 정도로 ID 도난사고는 매우 잦다. 지난해 미국에서만 70만명의 사람들이 ID를 도난당한 것으로 집계됐으니 결코 적은 수치는 아니다.

지난해 ID도난 범죄는 40%의 증가율을 보였는데 이는 다른 범죄에 비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이라고 연방규제국은 밝혔다.

사실 ID도난은 단순한 "도난"으로만 끝나지 않는다는데 문제가 있다. ID를 획득한 절도범은 이를 이용해 자동차를 사거나 주택을 구입하는 것은 물론, 대출을 받기도 한다. 아예 다른 사람의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를 이용해 새로운 신용카드를 만드는 사례도 많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러한 ID도난 사고의 심각성이 또 다른 비지니스의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기업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신분증명 도난지원센터에 따르면 ID를 도난당한 사람이 신용카드를 취소하고 채권자와 협상하는 등 도난사고와 관련된 제반 작업을 마무리하는데 평균 175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 이를 위해 쓰는 장거리 전화비나 법적 수수료, 교통비, 시간 등을 감안하면 ID도난의 규모는 더 커진다고 볼 수 있다.

바로 여기에 착안한 기업들이 있다. 프라미스마크(www.PromiseMark.com)나 트루링크(www.Truecredit.com) 등이 이런 기업들이다.

프라미스마크는 도난사고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지원하겠다고 나선 기업이다. 이 회사는 ID를 갈취한 범인이 성공적으로 "잡힐"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트루링크는 도난을 당한 뒤 신용국에 전화를 하면 기록을 지울 수 있도록 해준다. 아이덴티티프로드오브클레이톤도 24시간 콜센터를 열어두고 유사한 서비스를 해 준다.

이들 기업은 일단 ID도난을 염두에 둔 회비를 내면(대략 연간 40~120달러) 각종 지원을 해주고 있다. 도난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리기만 하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각종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이들 기업이 하고 있는 서비스는 보험사의 서비스와 유사해 보인다. 실제 보험사들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파머인슈어런스그룹은 연 25달러에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트래블러스그룹과 인컴패스인슈어런스도 1만~2만달러까지를 보장해 주는 서비스 상품을 두고 있다. 첩그룹도 보험 가입시 2만5000달러까지의 ID도난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해 준다.

퍼블릭인터레스트리서치그룹의 ID도난사고 전문가인 에드와르드 미에르즈윈스키는 이러한 종류의 보험이나 서비스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다. 소비자들은 신용국이나 신용카드사로부터 자동적으로 정보제공 등의 서비스를 받기 때문에 굳이 안전을 위해 돈을 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서비스를 유용하게 사용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에너지 컨설턴트인 올해 52세의 제프 브라운씨는 대출금을 갚으라는 전갈을 받고서야 자신의 ID도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이미 11개월전의 일이었으며 ID를 훔쳐간 사람은 4만달러에 이르는 돈을 앗아간 뒤였다.

브라운씨는 이 사실을 알고 프라미스마크에 전화를 했다. 회사는 신용국과 경찰에 이를 고지, 결국 범인을 체포하기까지 각종 서비스를 제공했다.

프라미스마크는 브라운씨 이외에도 약 20만명의 사람들이 연 50~80달러의 회비를 내고 가입해 있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들에게 해커들을 막을 수 있는 컴퓨터 방화벽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고 수시로 이메일로 최근의 ID도난 사건관련 소식을 전해주며 개인화된 서비스도 제공한다.

프라미스마크는 나아가 고객의 신용정보가 바뀔 때마다 이를 이메일로 알려주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를테면 새로운 신용카드가 발급됐다거나 주소나 전화번호 등의 변경사실이 있을 때마다 이를 알려주는 것이다.

1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트루링크도 신용보안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도난 자체를 막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지책이 될 것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정규적으로 신용정보를 확인하고 모든 계좌에 비밀번호를 책정하는 한편 개인 컴퓨터에 방화벽을 깔 것, 그리고 이미 지불된 영수증도 찢어버릴 것을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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