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우유·맥주도 상시 가격 인하"

신선식품 이어 가공식품 1950개도 연중 최대 30% 가격↓
자체마진 400억 투자.. "협력사 매출 30% 증대 기대"
대형마트 업계 가격 인하 전쟁 불붙을지 관심
  • 등록 2015-04-08 오전 11:00:00

    수정 2015-04-08 오후 1:33:54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홈플러스가 500개 신선식품에 이어 1950개의 가공식품 등 생필품도 연중 상시 10~30% 가격을 인하해 팔기로 했다. 홈플러스를 살리기 위한 도성환 대표의 연이은 파격 행보가 대형마트 업계에 가격 인하 전쟁을 불러올지 주목된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사진)은 8일 서울 플라자호텔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체 마진 약 400억원을 투자해 500개 신선식품에 이어 1950개 가공식품 등 생필품도 연중상시 10~30% 가격을 내려 팔겠다”고 말했다.

가격인하 품목은 △생수 △우유 △화장지 △커피 △맥주 △와인 △탄산수 △건강기능식품 △복사지 △워셔액 △헤어드라이어 등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핵심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을 망라하고 있다.

1A 우유(2.3L)는 기존 4520원에서 3800원으로 가격이 떨어진다.

샘물(2L)은 540원에서 360원, 독일 베어비어 맥주(500ml)는 1600원에서 1300원으로 가격이 인하된다. 이밖에 테스코 감자칩(개)은 2000원에서 900원, 6년근 홍삼정(240g)은 9만원에서 8만원, 호주 빈야드 와인(병)도 5500원에서 4900원 등으로 가격이 내려 간다.

도 사장은 “지난번 신선식품 가격을 내렸더니 최근 3년간 매출이 20% 감소한 농수축산 협력회사들의 매출이 22%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가공식품 등의 가격인하로 약 220개 중소 협력회사 매출도 기존 대비 30%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경쟁사들은 홈플러스의 연이은 가격 인하 행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홈플러스가 가격 인하 명분으로 협력사와의 상생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소비자들의 발길을 잡기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고 보고 있어서다.

실제 지난달 홈플러스가 신선식품 500 품목의 가격을 인하했을 때, 이마트 등 경쟁사들도 가격 인하 카드로 맞불을 놨다. 더구나 홈플러스가 가격 비교가 어려운 신선식품뿐 아니라 가격 비교가 쉬운 가공식품까지 가격을 내려 팔기로함에 따라 업체들간 가격 인하 경쟁은 불가피 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A 대형마트 관계자는 “가공식품 가격을 연중 상시적으로 인하해 팔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홈플러스의 가격 인하 정책을 좀더 지켜본 뒤 대응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력회사들의 수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략적인 제휴 관계에 있는 중국 최대 유통업체 화룬그룹의 뱅가드를 통해 올해 55개 중소기업 250개 상품의 중국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헝가리, 터키, 체코, 폴란드, 태국 등 전 세계 12개국 테스코 매장을 통해서도 중소 협력회사들의 판로 개척을 지원해 나간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 고객이 캠페인 상품을 구매하면, 캠페인 참여 협력회사와 함께 매칭그랜트(matching grant) 방식으로 각각 상품 매출 최대 1%씩, 최대 2%를 기부하는 ‘생명 살리기 캠페인’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도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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