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공연은 부자들만 봐야 하나?

[숨은보석찾기] 저렴하면서 수준있는 클래식 음악회
  • 등록 2007-08-16 오후 2:35:00

    수정 2007-08-16 오후 2:35:00


[노컷뉴스 제공] 최근 클래식공연의 비싼 티켓 가격이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것은 다음 달 열리는 빈 슈타츠오퍼(국립오페라단)의 내한공연. 이 공연의 VIP석 가격은 45만 원으로 2005년 베를린 필 내한공연과 같다. 두 사람이 보러 가려면 90만 원을 내야 한다니 보통 사람들은 벌어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제작비를 고려하면 오히려 적자라는 해외 유명 연주단체의 공연은 그렇다 치고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 공연들도 웬만하면 20만 원을 호가한다.

이를 두고 클래식공연 관람이 상류층의 명품 문화소비로 여겨지면서 비싸야 잘 팔리는 '귀족 마케팅'이니, 후원 기업의 협찬금을 더 받아내려는 '얌체 상술'이니 하는 말들이 들려온다.

주머니가 얇은 클래식 애호가들은 공연장 맨 꼭대기층 구석에서 콩알만 하게 보이는 연주자를 지켜보거나 안방에서 DVD나 CD로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들러리 신세가 돼야 하나?

그렇지 않다. 주변을 조금만 둘러보면 저렴하면서도 수준 있는 클래식 공연들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 시트코페츠키와 볼프강 슐츠의 만남


KBS교향악단은 지휘자 드미트리 시트코페츠키와 빈 필하모닉의 솔로 플루티스트이자 빈 국립음대 교수인 볼프강 슐츠를 초청해 오는 30일 KBS홀과 31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60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드미트리 시트코페츠키는 세계 최정상급 바이올리니스트에서 지휘자로 변신해 모스크바 러시아 국립교향악단 등을 지휘하며 명성을 얻고 있는 지휘자이며, 볼프강 슐츠는 번스타인, 아바도, 로린 마젤, 주빈 메타 등의 거장들과 협연한 세계 정상의 플루티스트다.
두 거장의 모차르트, 베토벤, 멘델스존 연주를 직접 만날 수 있는 공연의 티켓가격은 1만 원에서 5만 원이다.

※ 인터파크 1544-1555 / 티켓링크 1588-7890


◈ '중국의 자존심' 상하이 심포니


오는 23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는 129년 아시아 최고(最古)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하이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말러 심포니 8번 '천인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다.

중국을 대표하는 명지휘자로 첸 시에양이 이끄는 상하이 심포니는 그들이 연주한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곡이 아카데미상과 그래미상을 수상해 널리 알려졌으며, 대륙적 호방함과 생명력으로 오페라에서 대중음악까지 다양한 레퍼토리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중국의 자존심이다.

'한중 수교의 해'를 기념해 한국의 정상급 성악가들과 합창단들이 함께하는 이 공연은 일반석이 2만~6만 원이다.

※ 티켓링크 1588-7890


◈ 한국 클래식의 미래를 본다
 

오는 16일과 23일 금호아트홀에서는 신시내티 심포니에 한국인 관악부문 최초이자 최연소로 부수석으로 입단해 화제가 된 플루티스트 최나경과 세계 3대 기타 콩쿠르인 스페인 타레가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하고 뮤지컬 음악가로도 맹활약 중인 클래식 기타리스트 이성준을 2만 원으로 각각 만나볼 수 있다.

※ 티켓링크 15880-7890


오는 31일과 다음 달 8일, 15일에는 코엑스 야마하 콘서트살롱에서 올해 중앙음악콩쿠르에서 1,2,3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김기경, 고우리, 김은찬 등 한국 클래식 꿈나무들의 가능성을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 야마하 아티스트 서비스 ☎ 02)600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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