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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 지수는 111.4(2015년=100)로 전월 대비 1.1% 감소해 3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감소폭은 지난해 5월(-1.5%) 이후 11개월 만에 최대다.
전산업생산 감소는 광공업 생산이 1.6% 감소한 영향이 컸다. 특히 우리 산업의 주력 품목인 반도체 생산이 10.9% 감소가 결정적이었다. 반도체 생산 감소폭은 지난해 4월(-14.7%) 이후 가장 컸다.
반도체 생산 감소는 최근 업종 호황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분석이다. 수출 회복 견인차 노릇을 하고 있는 반도체는 3월까지 5개월 연속 생산이 증가하며 3월 생산지수 284.2(2015년=100)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반도체 생산지수는 249.8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4월 생산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로는 30% 상승한 수준으로서, 역대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높다“며 “반도체 지표 추이가 나쁘지 않다”고 강조했다.
주요 유통업종 모두 소매판매 증가
소매판매도 전월 대비 2.3%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 조짐을 보였다. 두 달 연속 2.3% 증가로서, 이는 지난해 8월(3%)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소매판매액지수는 120.5로 1995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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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태별로 보면 백화점이 5.7% 증가한 것을 비롯해 면세점(15.9%), 대형마트(5%), 편의점(1%) 등 모든 유통업종에서 전월 대비 판매가 늘었다.
어 정책관은 “백신접종이 확대되며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고, 각종 소득·소비 지원책까지 더해 소매판매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 ”주요 지표, 코로나 이전인 작년 1월 수준 회복“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1.1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4포인트 상승해 103.6였다. 3개월 연속 동반 상승이다. 특히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의 경우 11개월 연속 상승해 2009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 이후 최장기간 상승을 기록했다.
신세돈 숙명여대 명예교수는 ”지난달 일시적 조정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생산과 소비가 모두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라며 ”경제가 어느 정도 회복세에 접어든 상황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광공업 생산의 일시적 조정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주요 지표가 코로나19 이전인 지난해 1월 수준을 회복했다고 평가하면서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지속, 공급망 차질 우려 등의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고 ”완전한 경제회복 달성을 위해 수출·내수 활성화와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