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인디영화 입소문 타고 세력 확장

  • 등록 2006-08-08 오후 3:29:22

    수정 2006-08-08 오후 3:29:22

[스포츠월드 제공] 일본 영화가 한국에서 세력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영화시장에서 한국 블록버스터 ‘괴물’이 매일 흥행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일본영화 중 인디영화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그 인기가 블록버스터로 이어갈 태세다.

일본 인디 영화의 인기행진은 그야말로 대박급이다. 이누도 잇신 감독은 2004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로 5만 관객을 동원하며 수차례 연장상영에 들어갔으며, 올 초 개봉한 ‘메종 드 히미코’를 통해 10만관객을 불러모아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영화인이 됐다. 이밖에 재미와 발랄함을 주무기로 한 인디영화들도 큰 관심을 받았다. 여고생들의 밴드 결성기를 다룬 ‘스윙 걸즈’, 배두나가 출연한 ‘린다 린다 린다’가 관객의 호평을 받았으며, 7월1일부터 시작된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이 성공을 거두고, 일본 배우의 잇달아 내한하는 등 일본 영화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위쪽부터 조제 호랑이, 린다 린다 린다, 스윙 걸스

이같은 일본 영화에 대한 ‘호감’은 블록버스터로도 번져갈 태세다. 제작비 200억원이 투입된 ‘일본 침몰’이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것. 주연배우 초난강은 한국 활동을 통해 국내 대중에게도 익숙한 스타이고, 또 일본에서 일어나는 대지진을 내용에 담았다는 점에서, 관계자들은 국내 흥행 성적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영화 실태와 현황

7월1일부터 진행된 일본 인디필름 페스티벌은 대성공이다. 영화사 스폰지가 주최한 이 행사는 관객의 큰 호응에 힘입어 현재까지 앙코르 상영과 순회 상영을 반복하고 있다. 7월1∼12일 서울 종로 스폰지하우스 1개 상영관에서 진행된 이번 행사에 1만3000 여 명의 관객이 몰리면서 주최 측은 같은 달 13∼26일 호응이 컸던 ‘좋아해’ ‘녹차의 맛’ 등 인기작 5편을 골라 같은 장소에서 앙코르 상영회를 열었고, 같은 달 27일부터 8월2일까지 재연장 상영을 진행했다.

일본영화의 흥행은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쓰마부키 사토시와 ‘메종 드 히미코’의 오다기리 조, ‘녹차의 맛’ ‘보이지 않는 물결’ 등으로 알려진 아사노 타다노부 등 일부 남자 배우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 영화관계자는 “몇몇 배우를 중심으로 한 골수 팬들이 많아 일본 영화팬이 확장일로에 있다. 일본영화에 대한 한국인의 반응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일본 인디영화의 인기는 일본 대규모 블록버스터의 개봉으로 이어지고 있다. 31일 국내에서 200개 상영관을 통해 대대적인 개봉을 앞둔 영화 ‘일본 침몰’은 소설과 영화로 큰 인기를 끈 1973년작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 지난달 15일 일본에서 개봉된 이 작품은 개봉 3일 만에 90억원의 수익을 거둬들였고 개봉 12일 만에 제작비 200억원을 회수했다.

‘일본 침몰’ 수입사 거원시네마의 송원천 대표는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을 제외하고는 ‘일본 침몰’이 일본영화 중 가장 큰 규모로 개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최근 불고 있는 일본영화의 인기로 한국인의 반감이 많이 누그러진 것 같아 흥행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어 “지난 7월 중순 한 포털 사이트에 ‘일본 침몰’ 개봉 기사가 게재됐는데 1시간 만에 17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며 흥행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현재 한국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 인기만화 ‘데스노트’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일본 블록버스터 영화도 10월 말 쯤 한국팬과 만날 예정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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