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세대 항체 정제용 리간드의 경우 pH 2.5~3.5 사이에서 항체가 떨어져 나오는데, 이때 낮은 pH에서 용출된 항체는 응집·침전돼 생산수율이 낮아지고 품질이 저하되는 문제가 있다. 아미코젠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pH 4.0에서 높은 수율로 용출되는 차세대 리간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특허 출원으로 경쟁사들과 기술격차를 벌려 글로벌 항체 정제용 레진시장 진입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항체 정제용 레진은 항체와 결합할 수 있는 리간드와 리간드를 고정화하는 담체를 이용하여 만든다. 리간드는 레진 성능의 핵심지표인 항체결합용량(DBC), 용출효율(Elution yield), 알칼리 내성(Alkali tolerance)을 결정한다. DBC와 용출 효율은 항체를 얼마나 높은 수율로 회수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고, 알칼리 내성은 레진 세척에 사용되는 알칼리 성분에 얼마나 잘 견딜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업계에서는 다양한 항체 정제용 레진 개발을 요구하고 있고, 당사는 유전자진화기술을 바탕으로 이러한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왔다”며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세포 배양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는 반면 레진 기술은 더딘 편이다. 당사는 연구개발을 통해 리간드의 핵심 지표들이 월등히 향상된 차세대 리간드를 개발하였다. 앞으로, 고객사의 항체 정제수율과 정제속도를 높이고 품질개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미코제는 리간드를 상업화해 국내외 바이오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번 특허 출원은 리간드 기술 보호 뿐만 아니라 항체 맞춤식 리간드 개발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는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박 대표는 “레진 성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고 6000억원 규모의 리간드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