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프런티어 시장…아프리카 노리는 일본 車 업계

도요타부터 히노까지...생산 늘리고 판매 차종 확대
“환율과 자원가격 변동 우려..중고차 위주 시장도 발목”
  • 등록 2016-09-06 오전 10:08:24

    수정 2016-09-06 오전 11:09:1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아프리카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의 경기둔화와 남미의 정치적 불안 속에 마지막 남은 프런티어 시장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도요타, 하이럭스 등 차량 생산 강화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요타 자동차가 아프리카에 440억엔(4693억원)을 투자해 남아프리카 지역에서 신흥국 전략차를 잇따라 내놓는다고 보도했다.

현재 도요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 공장에서 픽업트럭 ‘IMV’와 ‘코롤라’ 등을 조립하고 있다.

도요타는 IMV 생산을 강화하는 동시에 픽업트럭 ‘하이럭스’ 역시 연간 12만대 생산에서 14만대로 확대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차량을 남아공은 물론 아프리카 다른 지역과 유럽에도 수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요타는 아프리카에서 합승용 택시로 인기가 있는 중형차 ‘하이에이스’ 역시 기존보다 40% 많은 연 1만3000대를 생산키로 했다.

최근 랜드화가 약세를 보이는 만큼, 다른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을 남아공에서 조립하기보다 남아공 자체 생산을 늘릴 예정이다.

다른 상용차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가 아프리카의 인프라 시설 정비에 적극적인 만큼, 정부개발원조(ODA)를 기회로 삼는 기업도 있다.

트럭이나 버스를 주로 생산하는 히노자동차는 2017년 코트디부아르에서 트럭 판매를 시작한다.

역시 트럭이나 버스, 디젤 엔진 등을 생산하는 미쓰비시후소트럭은 컨테이너의 중량물을 견인하는 트랙터를 케냐에서 출시했다. 다임러가 개발한 이 제품을 케냐는 물론 인프라 개발이 한창인 주변국들에게도 판매해 나갈 예정이다.

변동성 우려에도…성장 매력은 ‘확실’

국제 자동차공업 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아프리카에서는 총 155만대의 자동차가 팔렸다. 2014년보다 8% 줄어들었다. 자원가격이 하락하며 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되자 자동차 판매대수도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다 해도 2005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40% 가까이 불어난 수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소득수준이 꾸준히 증가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도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 전망했다.

실제로 미국의 프로스트 앤 설리번은 2025년 아프리카 자동차 판매대수는 현재의 2배 수준인 326만대까지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다만 부품들을 직접 생산하기보다 외부에서 사와야 하는 경우가 많아, 환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뿐만 아니라 신차보다는 해외에서 사용하던 중고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역시 많아 신차업체들이 어느 정도 자리 잡을지도 미지수다.

모리모토 히사시 프로스트 앤 설리번 수석 연구원은 “아프리카 경제 자체가 유가나 광물자원의 가격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과제에도 불구하고 높은 성장성과 가능성을 가진 아프리카의 매력에 일본 차 업체들의 진출은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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