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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실(OFAC)은 8일(현지시간) 북한의 석탄 수송과 관련이 있는 6개의 업체와 4척의 선박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평양 소재 대진무역총회, 중국 소재 웨이하이후이장 무역회사, 홍콩 소재 실버브리지 해운사, 베트남 소재 회사 한 곳 , 그리고 이 회사들과 연계된 아시아브리지와 캄브리지, 럭키스타 등의 선박들이 제재 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미 재무부의 제재는 전날 미 언론을 통해 중국과 북한이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를 ‘버젓이’ 위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에 발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날 미 국무부 고위 관료 및 위성사진 등을 인용해 “북한과 중국이 지난 2017년 채택된 유엔 안전리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어기고 불법 석탄거래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들어서는 선박 이름이나 국적을 숨기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7월 대북제재 차원에서 마련된 유엔 안보리 결의 2371호는 북한산 석탄 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미 재무부는 특히 중국을 콕 집어 대북제재를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재무부는 “중국 소재 기업이 지속적으로 대북제재로 금지된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며“중국 당국은 유엔 안보리의 결의를 이행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 대북제재 결의를 위반한 개인과 회사, 선박 등에겐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안보보좌관도 전날 “중국이 유엔 회원국, 특히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대북제재 이행) 의무를 완전히 다할 것을 촉구한다”며 “대북제재 결의안을 함께 주도한 중국은 이를 이행할 특별한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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