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로 텅빈 도시 그 쓸쓸함에 대해

안세권 `서울, 침묵의 풍경 II` 전
  • 등록 2011-10-27 오전 11:56:05

    수정 2011-10-27 오전 11:56:05

▲ 안세권 `서울 뉴타운 풍경: 월곡동의 사라지는빛 II`(사진=성곡미술관)
[이데일리 장서윤 기자] 2003년 ‘청계천 프로젝트’로 화려하게 데뷔한 사진작가 안세권이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서울, 침묵의 풍경Ⅱ’ 전을 연다.

성곡미술관의 창작지원 프로그램인 ‘2010 내일의 작가’ 수상기념전이다. 도시의 풍광을 주제로 한 사진과 영상 100여점을 선보인다.

지난 10년간 서울, 부산 등 대도시의 살아있는 표정과 삶의 호흡을 사진과 영상으로 꼼꼼하게 기록해온 작가는 도시의 성장과 발전, 번영과 소멸을 모티브로 작품세계를 펼쳐 왔다.

특히 서울 청계천 시리즈, 월곡동 뉴타운 풍경 등을 통해 도시 개발 문제에 집중했다. 재개발 사업으로 기존 삶이 물리적으로 빠르게 변화하면서 자연스러움이 결여되고 경직된 신흥 풍경을 비판적으로 담아내고 있는 것.

무엇보다 개발에 의해 사라지고 있는 풍경에 대한 관심을 반성적으로 환기시킨다. 상황에 따라 희망과 절망이 교차하는 도시 개발의 이면이 서정적인 미감을 통해 사진으로 표현됐다.

작가의 도시 모습은 주로 새벽이다. 도시 구석구석을 늦은 저녁부터 새벽에 이르는 시간의 기록을 통해 보여주며 사람의 온기가 사라진 새벽 표정을 끄집어낸다. 때문에 대부분의 영상이 푸른 색을 띠고 있다. 원판 사이즈 필름은 새벽 이슬로 인해 살짝 젖어 있을 정도다.

이번 전시에선 구작과 신작이 함께 공개됐다. 지난 10년간 변모해온 도시 모습과 거기서 눈을 떼지 않은 작가 시선의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도 독특한 매력이다. 11월27일까지. 02-737-7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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