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2025년까지 전동화 차량 44종 목표…"차세대 먹거리"

정의선 수석부회장, 신년사 통해 `전동화 리더십` 공언
현대·기아차, 총 49조원 투자 통해 글로벌 시장 장악
외국 기업과 협력해 플랫폼 구축 등 노력에도 박차
  • 등록 2020-06-21 오후 5:15:20

    수정 2020-06-21 오후 9:44:22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현대자동차 본사에서 열린 2020년 시무식에서 차세대 먹거리 전략인 전동화에 대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삼성SDI(006400)에 이어 LG화학(051910)과도 만나 ‘배터리 동맹’에 힘을 쏟는 것은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먹거리이자 중장거리 혁신전략으로 ‘전기차’(EV)에 사활을 걸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전동화 시장 리더십 공고화는 정 수석부회장의 숙원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하여 총 44개의 전동화 차량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구체적으로 현대차그룹의 목표는 지난해 24종에 그친 전동화 차량을 2025년까지 하이브리드 13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6종, 전기차 23종, 수소전기차 2종 등 총 44개 차종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005380)는 지난해 12월 ‘2025 전략’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배터리 전기차 및 수소전기차의 연간 글로벌 판매를 총 67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전동화를 포함한 미래사업 역량 확보에 투자하는 액수만 해도 20조원이다. 특히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2021년 처음으로 파생 및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며 2024년 이후에는 전동화 라인업을 본격 확대한다. 기아자동차(000270)도 각종 환경규제의 강화 등으로 인해 기존 내연기관을 대체할 모델로 전기차를 지목하고 2대 미래사업인 ‘플랜 S’(Plan S)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아차는 2025년 전차급에 걸쳐 전기차 11종 풀라인업을 갖추고, 글로벌 점유율 6.6% 및 친환경차 판매 비중 25%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약 29조원을 투자해 2026년에는 전기차 50만대, 친환경차 100만대 판매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2021년 기아차 브랜드 최초로 전기차 전용 모델을 출시해 2022년부터 승용,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미니밴과 같은 다목적차량(MPV) 등 순차적으로 신규 전기차 모델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배터리 동맹’ 구축 외에도 전기차 플랫폼 공동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의 전기차 전문 기업 ‘카누’와 협력 계약을 맺고 스케이트보드 설계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에 대한 공동 개발에 착수했다.

다양한 차종의 전동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중소형 크기의 승용차뿐만 아니라 범용성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스케이트보드 모양의 플랫폼은 크기와 부품 수를 획기적으로 줄여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전기차 양산의 또 다른 관건은 비용을 낮추는 것이다. 현재 전기차는 내연기관에 비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카누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개발 공정을 단순화하고 표준화하면 전기차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영국의 상용 전기차 전문 개발 업체 ‘어라이벌’에 약 1300억원을 투자하고 도심형 밴, 소형 버스 등 상용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하는 등 전동화 전략에서 글로벌 경쟁력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전동화 시장을 선점하려는 가운데 현대차그룹도 공격적으로 투자에 나선 상황”이라며 “`배터리 동맹`은 현대차그룹의 전동화 전략에 큰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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