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 한 주(12.16~20일) 1.04% 오르며 1983.35로 마감했다.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축소) 시작으로 2000선 회복 기대감을 높였지만 상승폭은 제한된 흐름을 보였다.
주 초반 코스피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테이퍼링 우려로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FOMC 회의에서 내년 1월부터 월간 자산매입 규모를 현행 850억 달러에서 750억 달러로 축소하기로 결정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분석에 강세를 보였지만, 엔화 약세가 가속화될 거라는 우려감에 상승폭이 제한됐다. 특히 국내 자동차업종은 엔화약세로 인한 가격 경쟁력 하락과 통상임금 등의 이슈까지 더해지면서 상승 탄력이 제한되면서 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7355억원, 754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920억원 팔아 치웠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2000선 회복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탄력적인 회복보다는 소강상태에서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미국이 출구전략에 나서면서 엔화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연구원은 “연말을 맞아 투자자들이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내년 장을 준비할 가능성이 있다”며 “뚜렷한 움직임보다는 소강상태 속 완만한 상승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테이퍼링 시작으로 유동성 국면은 점차 마무리 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선진국으로 쏠린 자금이 신흥국 주식으로 확산되는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엔화 약세 기조가 수출주에 부담이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지 여부와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본격적으로 개선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때문에 경제지표나 실적 등을 확인하면서 대응 전략을 짜는 것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