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원전 안 돼”…‘잭팟’ 체코 원전 수주 막는 미국·프랑스

웨스팅하우스 이어 EDF도 K원전 발목
입찰 과정서 공정성·투명성 문제 삼아
CEZ “안보 예외 조항有, 이의제기 불가”
  • 등록 2024-08-28 오전 10:33:49

    수정 2024-08-28 오전 11:12:29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에 이어 프랑스 프랑스전력공사(EDF)도 체코 정부에 한국의 원전 수주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이의 제기(진정)했다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DF는 이날 성명을 통해 체코의 원전 사업 수주와 관련해 “입찰 과정이 공정 거래와 투명성의 원칙을 준수하도록 보장하고자 한다”면서 자사의 제안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EDF는 한국 한국수력원자력과 최종 우선협상대상 후보로 마지막까지 경쟁한 곳이다.

EDF 로고.(사진=AFP)
앞서 전일 웨스팅하우스도 체코전력공사(CEZ)가 한수원을 두코바니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체코반독점사무소(UOHS)에 진정을 냈다고 밝혔다.

웨스팅하우스는 한수원의 원전이 자사의 원천 기술을 활용한 만큼 체코 원전 수출에 필요한 특허 허가권 제공 권리 역시 자신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의 원전 역시 자신들이 허가해주고 미국 정부의 승인을 구해야 비로소 수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웨스팅하우스는 줄곧 원전 APR100, APR1400 원자로 설계가 자사 2세대 시스템80 기술을 활용하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웨스팅하우스는 우리 최초 원전 고리 1호기를 직접 건설하고 K원전 초기 모델의 원천 기술을 전수해준 바 있다. 한수원은 이후 한국형 독자 모델을 개발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현재 미 법원에서 소송이 진행 중이다. 중재 결정은 2025년 하반기 전에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한수원은 성명을 통해 “체코 원전 사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웨스팅하우스와 분쟁에 충분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CEZ는 입찰자들로부터 이의 제기를 받았으며 UOHS에 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당 입찰이 국가 안보와 관련된 예외 조항이 있어 이 때문에 입찰의 경쟁성을 문제 삼는 이의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UHOS는 이와 관련해 내용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수원은 지난달 체코의 신규 원전 2기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체코 역사상 최대 규모 투자 프로젝트로 알려진 이번 프로젝트는 체코 두코바니와 테믈린 부지에 대형원전 최대 4기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이중 두코바니에 2기 건설이 확정됐다. 체코가 예상한 두코바니 5·6호기 총사업비는 1기당 약 2000억코루나(약 12조원)씩 총 24조원 규모다.

이와 관련해 체코는 오는 3월 최종 계약을 마무리할 계획으로, 2029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입찰에는 웨스팅하우스와 EDF, 한수원이 참여했으며, 웨스팅하우스가 올초 탈락한 뒤 EDF와 한수원이 최종 경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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