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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LG전자(066570)가 전략 스마트폰 ‘V30’를 북미 시장에 출시하며 해외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LG전자가 제조를 맡은 구글의 새 스마트폰 ‘픽셀2 XL’도 내달 글로벌 출시를 앞뒀다.
LG전자는 13일 버라이즌, AT&T, T모바일, 스프린트, US셀룰러 등 미국 5대 이동통신사 모두를 통해 LG V30를 출시한다고 12일 밝혔다.
LG V30는 △6인치 대화면에 7.3mm의 얇은 두께와 158g의 가벼운 무게 △스마트폰 중 가장 밝은 F1.6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와 시야가 확 트이는 120도 저왜곡 광각 듀얼 카메라 △영화 같은 영상을 찍을 수 있는 시네 비디오 모드 △올레드 풀비전 디스플레이 △하이파이 쿼드 디지털·아날로그 변환기(DAC) 사운드 기능을 갖췄다.
LG전자 MC사업본부장 조준호 사장은 “얇고 가벼운 디자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전문가급 카메라 등 LG V30만의 특장점을 앞세워 북미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통적 강세를 보여 온 북미 시장 출시를 계기로 해외에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2분기 북미 스마트폰 시장에서 LG전자의 점유율은 17.1%로 삼성전자(33.3%), 애플(24.0%)에 이어 3위다.
LG전자는 V30의 강점인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알리기 위해 북미 전역의 5대 이동통신사 대리점과 대형 전자제품 판매점 등에 고객들이 LG V30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LG전자는 4분기 중 V시리즈 중 처음으로 V30를 영국, 독일 등 유럽 이통사를 통해 출시한다. 이어 남미, 아시아 등에도 순차 출시 예정이다.
한편 LG전자가 제조를 맡은 구그르이 6인치 프리미엄 스마트폰 ‘픽셀2 XL’은 내달 중순께 북미를 중심으로 발매한다. 중국 제조사 팍스콘 등에 제품 양산을 맡기는 애플처럼, 구글도 자사 스마트폰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에 맡긴다. 5인치 모델 ‘픽셀2’는 최근 구글에 스마트폰 부문이 인수된 HTC가 맡았다.
LG 입장에서는 프리미엄급 두 가지 제품이 시장에 나오는 셈이다. 모바일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픽셀2 XL가 많이 팔리더라도 LG는 승리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