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도축장’에 부정적 여론…강화군 미국행 청소년 연수 무산

지난해 초부터 어학연수 프로그램 추진
美 팰리세이즈파크시, 돌연 협조 중단해
현지단체, 도축 영상 접하고 교류중단 요청
강화군 “문화적 차이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
  • 등록 2023-02-10 오전 9:45:03

    수정 2023-02-10 오전 9:45:03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인천시 강화군이 미국 내 우호도시의 도움을 받아 준비했던 미국행 청소년 어학연수 프로그램이 무산됐다. 이 우호도시는 강화군에 있는 개 도축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이유로 연수 협조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동물보호단체 ‘동물구조119’가 신고한 인천 강화군 개 사육장의 모습 (사진=동물구조119)
강화군은 우호도시 관계인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와 지난해 초부터 청소년 어학연수를 추진했었다고 10일 밝혔다. 강화군과 팰리세이즈파크시는 2020년 우호도시 관계를 맺은 뒤 양측 청소년 사이에 온라인 결연과 도서·선물 교환 등을 진행해왔다.

강화군은 일선 고교에서 추천받은 학생 12명을 지난해 12월 팰리세이즈파크시에 보내 3주간 영어 학습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6월 팰리세이즈파크시가 돌연 연수 협조 중단 통보를 보내며 프로그램은 진행되지 못했다.

팰리세이즈파크시는 강화군에 개 도축 사육장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자국 내 부정적 여론이 일어 이 같은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동물애호단체들은 국내 동물보호단체들이 촬영한 개 불법 도축 의혹 영상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접한 뒤 두 도시 간의 교류 중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팰리세이즈파크시는 강화군과의 교류 확대가 한국에 남아 있는 개고기 식용 문화를 옹호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신중한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화군 관계자는 “개고기 식용 논란으로 현지 연수가 무산돼 아쉽지만 문화적 차이로 이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며 “해외연수는 최근 장소를 태국으로 바꿔 진행했고 팰리세이즈파크시와는 지속해서 교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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