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리 벽화는 인격침해"…시민단체, 서점대표 '명예훼손' 고발

활빈단, 서울경찰청에 고발장 접수
"尹 전 총장·김건희씨 명예훼손 혐의"
  • 등록 2021-08-01 오후 4:25:32

    수정 2021-08-01 오후 4:25:32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서울 종로구 중고서점 외벽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아내 김건희씨로 추정되는 벽화가 그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한 시민단체가 해당 서점의 대표를 고발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외벽에 그려진 대권 주자 윤석열 예비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전 한 건물 관계자가 벽화의 글자를 흰색 페인트로 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정식 활빈단 대표는 “서점 대표 A씨와 성명불상의 배후 인사 등이 윤 전 총장과 김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1일 오후 서울경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홍 대표는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 살인 수준의 명백한 인권침해 행위에다 선정적인 그림 오른쪽 아랫부분에 여러 인사를 열거해 이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 의도와 전반 과정 및 배후세력 개입 여부까지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로 실체적 진실 규명을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벽화에 담긴 글을 보면 누가 보더라도 김씨를 특정해 연상케 한다”며 “‘영부인의 꿈’,‘윤 서방’ 등 누구나 알 수 있는 특정 인물에 대한 적시가 된 부분만 보더라도 표현의 자유를 넘은 명백한 명예훼손 범죄”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A씨가 운영하는 종로 중고서점 외벽에는 윤 전 총장의 부인 김씨를 연상하게 하는 벽화가 그려졌다.

해당 벽화는 김씨가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가명으로 일하다가 윤 전 총장과 만났다는 의혹이 담겨 있어 도마에 오른 바 있다.

이후 친야당 성향의 유튜버, 시민들과 친여당 성향의 유튜버와 시민들이 모여 1인 시위를 하는 등 이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이들은 확성기와 마이크를 들고 서로에게 욕설과 폭언을 했으며 스피커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사이렌을 울리는 등 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지난달 30일 벽화 문구를 하얀색 페인트로 덧칠하는 방식으로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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