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학봉 성폭행 논란, 피해女 "성관계 한 건 맞지만 온 힘 다해 거부하지 않아"

  • 등록 2015-08-03 오전 11:06:37

    수정 2015-08-03 오후 2:45:3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성폭행 의혹으로 논란을 빚은 새누리당 심학봉(경북 구미갑) 국회의원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이상식 대구지방경찰청장은 3일 “심 의원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청장은 구체적인 소환 일정에 대해선 “피의자 일정을 봐서 조만간 소환하겠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심 의원이 소환에 불응할 의사는 없는 걸로 알고 있다”고 덧붙여 이번 주 안에 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한 40대 여성은 지난달 24일 “새누리당 심학봉 의원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으나 최근 조사에선 “강제성은 없었다”며 당초 진술을 바꿔 논란이 일었다.

이 여성은 경찰의 2차 조사에서 “성관계 한 건 맞지만 온 힘을 다해 거부하진 않았다”며, “심 의원의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청장은 “신고한 여성이 성폭행 당했다는 당초 진술을 번복했는데 그 과정에서 피의자의 회유, 협박, 합의 시도 등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심학봉 국회의원(사진=심학봉 의원 페이스북)
한편, 경찰은 신고자 진술을 바탕으로 호텔 폐쇄회로(CC) TV 화면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심 의원이 체크인하는 장면과 해당 여성이 드나든 장면이 들어있는 것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건 발생 당일을 전후해 두 사람이 주고받은 전화 통화기록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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