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박용만의 힘..면세점까지 삼켰다

'다크호스' 두산, 면세사업 진출 성공
"박용만 회장의 전폭적 지원의 결과"
  • 등록 2015-11-14 오후 7:17:36

    수정 2015-11-14 오후 8:08:57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면세점 가을대전의 ‘다크호스’로 불렸던 두산이 결국 면세사업권을 쟁취했다.

뒤늦게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자신감 넘치는 행보로 다크호스라는 별명을 얻은 두산은 스스로 다크호스란 별명이 과장이 아님을 증명해냈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을 필두로 그룹전체가 면세사업권 획득에 ‘올인’한 결과다.

14일 관세청은 올해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두산(000150)을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했다. 호텔롯데가 운영하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점의 사업권은 두산에게 돌아갔다.

두산의 면세사업권 획득은 박용만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박 회장은 정치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이번 입찰전을 지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기도 한 박 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16차례 해외 순방을 모두 수행하며 박 대통령의 경제계 복심으로 부상한 바 있다.

지원에 힘입어 두산은 지난 9월 초 면세사업 진출을 밝힌 이후 자신감 넘치는 행보를 이어왔다. 두산은 일찌감치 동대문 두산타워를 면세점 후보지로 점찍고 이번 입찰에 참여한 기업중 가장 먼저 면세점 참가의사를 밝혔다. 신세계, SK 등이 입찰의사 표명에 소극적인 행보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두산은 ‘동대문 살리기’를 면세점 키워드로 내세웠다. 동대문은 명동 다음으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장소지만 여전히 낙후됐다는 평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내 면세점을 설립해 동대문 관광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는게 두산 측 주장이다.

동대문 살리기의 일환으로 두산은 ‘동대문 미래창조재단’을 출범시키며 상생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번 재단 출범에 사재 100억 원을 출연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하지만 유통업 운영경험이 부족한 점은 두산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또 현재 주력기업인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이 올 상반기 재정상황이 좋지 않다는 점도 부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 회장을 비롯한 두산 그룹이 전사적으로 면세사업권 입찰에 매달린 끝에 마침내 염원하던 면세사업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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