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 성공`..신세계, 서울 면세사업 진출

지난 7월 입찰 실패..재수 끝에 사업권 획득
"유통업 경력·남대문 재생 공약 주효했다"
  • 등록 2015-11-14 오후 7:16:54

    수정 2015-11-14 오후 7:16:54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면세점 재수생’ 신세계가 마침내 서울 시내 면세사업권을 획득했다. 지난 7월 서울 시내 면세점 신규 입찰전에서 고배를 마신 신세계는 절치부심 끝에 ‘재수’에 성공했다.

14일 관세청은 올해 만료되는 서울 시내 면세점 3곳의 사업자 선정을 위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신세계(004170)를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했다. SK네트웍스가 운영하던 서울 광장동 워커힐점의 사업권이 신세계에게 안겼다.

신세계는 오랜 기간 서울 입성을 지상 최대 과제로 삼아왔다. 이번 입성에 실패할 경우 당분간 부산과 인천 등 수익성이 크지 않은 면세점을 가지고 2년간 면세사업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루빨리 수익성이 높은 서울 시내 면세사업 진출이 필요한 상황이다.

게다가 이번 입찰전에서도 실패할 경우 다음 입찰전이 열리는 2017년 12월(롯데 코엑스점 특허만료일)까지 최소 2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신세계가 이번 입찰에 다시금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신세계의 강점은 탄탄한 유통업 경력이다. 그 외 부산 시내 면세점과 공항 면세점 운영 경험 등도 메리트로 꼽힌다. 후보지로 점찍은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은 국내 최초 백화점이라는 상징성을 내포한 곳이다.

아울러 신세계는 면세점을 유치할 경우 남대문 시장을 세계적인 시장으로 키우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이번 서울 입성 비결은 신세계의 오랜 유통경험과 ‘남대문 재생’사업이 심사위원에게 높은 점수를 얻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의 지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입찰에 앞서 정 부회장은 관세청에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친필로 “관광산업에 이바지하고 사업보국(事業報國)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해달라”고 적은가 하면 신입사원 연수에서는 “세상에 없던 면세점을 만들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시내면세점 입찰 때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은 정 부회장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신세계의 서울 입성이 간절함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특허심사위원회에서 신세계그룹의 유통산업 역량과 면세사업 운영능력에 긍정적인 평가를 해 준 것 같다”며 “대규모 투자로 관광산업의 질적 성장을 이뤄내고 일자리도 많이 늘려 국민경제에 기여하라는 의미로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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