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유착설을 제기한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민주당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한다.
|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용판 의원이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을 주장하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 경기사진공동취재단) |
|
한준호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9일 오전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용판 의원의 경우 해서는 안 되는 짓인데, 어디서 받은 자료인지도 모르는 이상한 사진 하나를 들고 이 후보에게 가짜 프레임을 씌우려다 7시간 만에 정리가 됐다”며 “국회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 저희는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이 분의 사퇴까지도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국회의원)가 면책특권이라는 것이 주어진다고 해도 해서는 안될 짓이 있다”며 “경찰 고위 간부 출신인 이 분이 해서는 안 되는 짓을 명확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윤리위에 제소한 뒤 본인의 사퇴, 국민의힘 제명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이 후보의 조폭 유착설을 제기하며 제보자 박모씨가 제공한 자필 진술서와 뇌물로 전달됐다는 현금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의원은 문제의 현금이 2015년 이 후보에게 전달됐다는 취지로 의혹을 제기했으나 이 지사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제한해야 한다고 반격했다.
이후 문제의 현금 사진은 박씨가 2018년 자신의 사업 성과 자랑을 위해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해당 제보를 접수한 민주당 위원들은 곧장 김 의원의 허위 사진 공세를 비판하며 해명을 요구했다.